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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붙이기 연습방법

by 노나우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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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의 정석' 시리즈 중 성대 붙이기 편입니다.

유튜브. 보컬의 길


성대 붙이기의 역할

세상 모든 기술에는 숙련도가 존재하고
그 숙련도가 얼마나 높아지느냐 하는 것은 기본기의 깊이에 달려 있습니다.
실력의 최대 향상치는 그 기본기의 질에 있다는 뜻입니다.
발성에 있어 기본기는 크게 '성대 컨트롤''호흡 압력'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이 두 가지 중 하나 '성대 컨트롤'의 시작인 '성대 붙이기'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성대 붙이기에 관하여 항상 많은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성대를 붙이면 고음이 쉬워지나요?
소리가 강해지나요?
노래할 때 목이 안 아파지나요?

다 맞는 말이지만 성대 붙이기의 근본적인 목적은 '소리를 편하게 내기 위해서'입니다.
성대 붙이기를 한 줄로 정의하면, 소리를 편하게 내는 방법입니다.
소리를 편하게 내는 방법입니다.
성대 붙이기는 '소리를 편하게 내는 방법'입니다.
기억하세요.

평상시의 성대는 V자 모양으로 별다른 힘 없이 벌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목소리를 낼 때는 성대가 굳게 닫힙니다.
말 그대로 성대가 붙는 모양입니다.

사진. Petersen Voice Studio



사실 이것은 성대가 붙는다기보다 성대가 초고속으로 부딪치고 있다고 보면됩니다.
이 성대가 부딪친다는 부분이 이 레슨의 핵심입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선 우선 목소리의 생성 과정을 알아야 합니다.


목소리의 생성과정

들여마신 호흡을 내뱉을 때 뱉으려는 힘과 뱉지 않으려는 힘이 마찰을 이루어 압력이 생성되고,
이러한 호흡 압력이 성대를 강하게 건드려 부딪치게 만듭니다.
이 부딪치는 횟수가 소리의 주파수가 되어 그에 따른 음이 생성되고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비강, 구강, 인두 등의 모양새로 파형이 그려지면서
저마다 다른 색과 울림을 가진 목소리로 나오게 됩니다.
<유튜브 검색 영상: https://youtu.be/g4JBeKvFhz8 >


적용

성대 붙이기는 바로 그 성대가 부딪친다는 부분에 적용됩니다.
성대를 부딪치게 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호흡 압력과 '성대 붙이기'입니다.

V자로 힘없이 벌어진 상태의 성대를 호흡으로만 부딪치게 하려면
그만큼 호흡 압력이 강해야 하며 성대가 받는 부담도 커집니다.
하지만 우리가 성대 주변 근육을 이용해 성대 간의 간격을 좁혀주게 되면,
호흡 압력이 강하지 않아도 성대가 수월하게 부딪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성대가 받는 부담도 줄어들고,
압력이 강할 필요가 없기에 소리를 내는 데 있어 더욱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목소리라는 건 성대 주변 근육의 힘과 호흡 압력의 콜라보가 잘 이루어졌을 때
가장 편하고 좋은 소리가 나오도록 절묘하게 되어있습니다.

쉽게 말하지만 '성대 붙이기'라는 건 즉 '성대 주변 근육의 활용'입니다.
이는 원래 본능적으로 이루어지던 것이지만 커가면서 얻은 잘못된 발성습관으로
인해 퇴화가 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목소리가 허스키하거나, 굵거나, 힘없이 우는 아기를 본 적이 없다는 것이
그 충분한 증거가 됩니다.

아기들은 그 어떤 가수보다도 자연스러운 발성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연습방법

첫째, 호흡을 하아~ 하고 뱉어봅니다.
호흡을 뱉으면서 살며시 소리를 내봅니다.
[하아~]

부드러운 소리가 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소짓듯이 입을 양 옆으로 찢으면서 살짝 콧소리를 낸다는 느낌으로 목소리를 가늘게 내봅니다.
[하아~]

처음 소리를 낼 때보다 목이 살짝 조여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 느낌이 성대를 붙이는 느낌입니다.
단단한 울림이 동반되며 소리가 가늘지만 명확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목소리가 가늘어지지 못하고 힘으로 소리를 눌러 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잘못 낸 예시 하아~] - 목소리 사운드
[잘 낸 예시 하아~] - 확성기소리 사운드

가늘고 단단해진 목소리에 비해 눌러내는 소리는 확실히 답답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목소리도 불필요하게 커지고, 쉰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성대를 붙이는 감각을 알았다면 이 감각으로 '야' 발음을 내봅니다.
[야야야야 야야야야]

'야' 발음이 '아' 발음보다 쉽게 가늘고 명확해진 목소리를 유도합니다.
다시 한번 발음 해봅니다.
[야야야야 야야야야]

이제 '야' 발음의 느낌을 다른 모음에 적용합니다.
[야 예 이 요 유]

모음에 따라 잘 안되는 발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십중팔구 입모양을 만들면서 턱에 힘이 들어간 경우이니 최대한 턱을,
아니 입을 움직이지 말고 복화술 하듯이 낸다고 생각하고 따라 해보세요.
[야 예 이 요 유]

여기까지 따라오셨다면 이제 다른 자음도 함께 접목하여
말하는 목소리에 적용해봅시다.
[안녕하세요! 보컬의 길입니다!]


주의사항

성대 붙이기 연습을 할 때는 톤이 올라가는 것은 좋으나 음이 올라가선 안됩니다.
또한 말하는 목소리 이상으로 볼륨이 커져서도 안됩니다.
이는 모두 호흡 압력이 개입한 소리이며 성대 주변 근육의 활용을 방해하게 됩니다.

성대 붙이기 연습은 연습시간과 기간을 한정해두지 않고 항상 틈틈이 해주셔야 합니다.
그 이유는 이것이 앞으로 우리가 소리를 내야 하는 방향이고,
하면 할수록 성대가 건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성대 붙이기 연습은 따로 책이나 신문을 읽으면서 해주셔도 좋지만
평소 '말할 때' 적용하는 것이 가장 빠른 체득 방법입니다.

간혹 성대 붙이기 연습을 노래로 해보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좋지 않습니다.
성대 붙이기 연습은 말하는 목소리에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의식 없이 평소 말하는 목소리에도 성대 붙는 소리가 들려야 비로소 체득 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목소리 전문가로 살아가는 성악가나 성우들이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면
성대를 붙이는 힘이 강하다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발성에 있어 성대 붙이기는 여러분의 목을 보호하고 수많은 장벽을 없애주는
정말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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