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실권주 일반공모에 대한 내용을 포스팅합니다.
자세하게 공모와 관련한 모든 내용을 요약하기 보다는,
청약 참여와 관련하여 판단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간결하게 짚어 보려고 합니다.
* 실권주 청약 개요
- 모집가액: 19,100원
- 모집총액: 3.3조원(아시아나 신주취득 1.5조원, 채무상환 1.8조원)
- 실권주 총수량: 137,466주(기관및개인: 130,592주, 하이일드: 6,874주)
청약 단가는 주당 19,100원입니다. 이는 3월 9일 종가 27,100원 대비 70% 수준입니다.
청약 규모는 3.3조원입니다. 3.3조원 중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신주취득에 1.5조원을, 리스비용 등 채무상환에 1.8조원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기존에 대한항공 시총이 4.7조원인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큰 규모의 유증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발행예정주식수는 173,611,112주이며, 기존 주식수의 약 99%입니다. 1+1 유상증자로 볼 수 있으며, 금회 실권주 공모는 우리사주조합, 구주주 및 초과청약 후 발생한 단수주를 일반에게 공모하는 건입니다.
* 실권주 청약 진행일정
- 일반공모 청약일 : 2021년 03월 09일 ~ 03월 10일
- 주금 납입일 : 2021년 03월 12일
- 환불 예정일 : 2021년 03월 12일
- 신주 상장예정일 : 2021년 03월 24일
실권주 청약은 3월 9일부터 10일까지 2일에 걸쳐 진행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청약 일정이 겹치는 점이 경쟁률을 다소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9일 기관및개인 청약 통합경쟁률은 약 79:1입니다.
청약 증거금률이 100%입니다. 다시 말해 증거금만큼만 청약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청약 통합경쟁률을 100:1로 가정했을 때, 1천만원을 청약에 넣으면 약10만원치 주식수가 배정됩니다. 나머지 990만원은 3월 12일에 계좌로 다시 들어오는 것이고, 10만원치에 대한 주식은 3월 24일에 입고됩니다.
* 궁금증: 청약 단가는 적정한가
유증 주식수가 기존 주식수와 1:1이라는 것은 기존 주식의 가치가 1/2토막이 나는 것 아닌가요? 유증 시점 현재에는 기업의 이익 규모에 변화가 없는데, 주식수만 2배로 늘어나면 기존 주식의 가치가 희석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식가치는 50%가 되는데 청약 단가는 시장가의 70%이니, 20%만큼 손해를 보는 것 같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과거에서 오늘시점까지의 영업이익은 고정된 값이 맞지만,
1:1 유증이 꼭 주식가치를 반토막 내는 것은 아닐수 있다고 봅니다.
* 청약의 위험요인
첫째, 2020년(12월 이전)에 진입한 기존 주주들은 상당히 낮은 평단을 갖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실권주 매수자의 19,100원 평단이 불리합니다. 현재 주가 대비는 유리하지만 2020년 전체기간 대비 실권주 가격은 불리합니다. 유증 이후 대량 물량폭탄이 나온다면 2020년에 진입한 주주들의 익절 폭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MDD를 감안해야 합니다.
(2020년 진입시 대비는 불리하고, 5년이상 장기간 평단 대비 유사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둘째,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기준 부채비율이 1,387%입니다.
국가 기간산업에 준하는 양대 국제선 회사 중 하나이니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지,
재무구조는 금융비융도 감당하기 버거운 열악한 상태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했던 전례를 상기해보아야 합니다.
셋째, 투자설명서에 제시된 위험요인 주요 꼭지입니다.
[사업위험]
COVID-19 사태 심화 및 지속에 따른 항공수요 감소 위험
항공운송업의 산업적 특성에 따른 위험
경기흐름과 항공운송업의 연관성
외부차입 및 리스에 따른 항공기 확보 관련 위험
유가변동 위험
환율변동 위험
항공운송업의 경쟁구도 변화 및 LCC간 경쟁 심화에 따른 위험
국내 항공사간 인수·합병에 따른 위험
이벤트 발생에 따른 위험
[회사위험]
영업 환경 변동에 따른 수익성 악화 위험
재무안정성 악화 위험
차입금 상환 부담 증가 위험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인수 자금 조달 위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동 위험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 악화 위험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시너지 창출 제한 및 사업조정 지연 위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공정거래법 상 지주회사 행위제한요건 위반 위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관련 위험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관련 위험
신종자본증권 발행 관련 위험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 차입금 관련 손익 변동 위험
한진 그룹 재무구조개선 약정 및 자구 계획 이행 관련 위험
[기타 투자위험]
최대주주의 청약 참여율에 따른 지분율 변동 위험
신주의 환금성 제약 및 주가 변동에 따른 손실위험
주가 희석화 및 인수인의 실권주 인수분 물량 출회에 따른 주가하락 위험
주가하락에 따른 발행금액 감소 위험
증권신고서 정정 및 유상증자 일정 변경 위험
분석정보의 한계 및 투자판단 관련 위험
상장기업의 관리감독기준 강화에 따른 위험
집단 소송 제기 위험
유상증자 철회에 따른 위험
* 청약의 성공요인
첫째, 유증을 통해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시장 점유율이 올라갑니다.
유증을 통해 미래가치가 개선되므로, 주식수가 늘면서 기업가치가 올라갑니다.
2019년 기준 한국시장의 항공산업 점유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흡수합병하면 국제여객은 전체 시장의 1/3을, 국제화물은 약1/2을 점유하게 됩니다.
구 분 |
대한항공 |
아시아나 |
합 계 |
국제여객 |
19.3% |
14.1% |
33.4% |
국제화물 |
30.2% |
17.5% |
47.7% |
둘째, 최근 3개월 주가 대비 유리합니다.
2020년 12월 1일 이후 3개월 가량 대한항공 주가는 꾸준히 2만원을 상회합니다.
기존주식 1주에 대한 신주배정 물량은 79%였습니다.
2만원 이상 기존주식의 평균단가를 갖고 있다면 신주배정을 받아도 평단이 불리합니다.
기존주주가 아니던 상황에서 실권주를 통해 진입한다면 평단이 19,100원에서 시작하여 유리합니다.
셋째, 앞으로 잘 될것이라는 큰 그림은 있습니다.
앞서 재무상태가 나쁘다는 점은 현재 기준으로 기업의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하지만, 지금보다 재무상태가 더 나빠지겠냐는 점은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슈가 지나간다면 해외 여행객 수요가 회복 될 수 있습니다.
실적이 개선되기 전에 저평가되는 국면에서 매수한다면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 그린라이트냐, 레드라이트냐: ‘오렌지라이트’이다
청약의 위험요인과 성공요인을 고루 살펴보았습니다.
과거 추이를 보면 1년새 단기간 주가가 상승해왔으나 장기적으로는 평균 2만원대에서 횡보하였습니다.
아시아나 인수합병으로 주가 모멘텀이 붙는다면 횡보 추세를 깨고 우상향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 위축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인구의 감소로 여객 수요가 줄며, ESG 강화로 항공업계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 대한 조사기간을 몇년으로 두느냐, 청약완료 이후 트레이딩 방향 예측에 따라 청약 참여 여부에 대한 결정이 달라질 것입니다.
저는 오렌지라이트로 봅니다.
신호가 애매하지만 갈길을 가거나, 멈춰서서 다음을 기다리거나 어느쪽도 좋습니다.
트레이딩 관점에서 잘 대응하거나, MDD를 감수할 여력이 있다면 청약 참여도 좋아 보입니다.
* 투자권유가 아니오니 참고로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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