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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식이 동생 광태(2005년작) 영화리뷰

by 노나우 2020.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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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2005년작 리뷰입니다.

이미 15년이 지난 영화네요.

오래된 영화지만 LG유플러스 무료 영화를 찾다가 우연한 기회로 시청하였습니다.

 

 

 

1. 광식이

광식(김주혁)은 대학시절 짝사랑하던 여학생 윤경(이요원)이 있었습니다. 복학생 선배의 고백으로 여학생에게 대시할 기회를 놓친 채 세월은 흘러갔습니다. 운명의 장난인지, 광식은 그 선배의 결혼식날 사진촬영을 담당하였는데 우연히 하객으로 참석한 윤경을 만나게 됩니다.

광식은 재회한 윤경을 통해 옛 짝사랑의 감정이 되살아 났습니다.

하지만 광식이 워낙 소극적인터라 윤경에게 마음을 내색하지 않습니다.

사진작가가 된 광식의 사진관으로 윤경이 수차례 찾아오고 교류를 이어갑니다.

와중에 광식의 조수가 윤경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결국 조수가 윤경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윤경을 생각하던 광식과 광식을 짐작하던 윤경,

윤경은 발렌타인데이에 광식에게 초콜릿 다발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광식의 동생 광태가 윤경의 선물을 광식에게 전달해주기로 중간에서 약속 했었으나

술에 취하면 기억을 상실하는 버릇으로 인해 조수에게 전달하는 실수를 했죠.

그 실수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광식은 패닉에 빠져 좌절하고 조수는 용기를 얻어 윤경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조수와 윤경의 결혼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갖은 오해와 짐작과 우연이 펼쳐지며,

윤경은 몇마디 명언을 남깁니다. 광식을 좋아했냐는 광태의 질문에 나는 조수를 사랑한다고. 광식의 마음을 짐작은 했지만 여자는 짐작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우연과 운명도 사랑의 일부라고.

 

 

 

2. 광태

광태(봉태규)는 즉흥적이고 활달합니다. 한 마라톤 대회에서 멋진 몸매의 경재(김아중)을 발견합니다. 대회중에 다짜고짜 경재에게 다가가 골인지점에서 나를 기다리라고 요구하였으나, 정작 본인이 완주에 실패하면서 경재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 후 어느날 광태가 버스를 타고 가던 도중 카페 창가에 앉아있던 경재를 발견하고 찾아갑니다. 기다리라고 했는데 가면 어떡하냐, 약속한적도 없었던 경재에게 적극 표현합니다. 둘은 연락처를 주고 받았고 광태는 경재가 운영하던 양장 샵을 찾아 갑니다. 다시 요구합니다. 뺨을 때려달라고. 뺨을 맞고 나서는 경재에게 키스를 합니다. 위험하리만큼 적극적이었습니다. 둘은 진한 스킨십을 이어가고 12회쯤 만난 때 경재가 이별을 선언합니다. 추억이 아닌 특정 스킨십을 원한 만남은 사랑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광식처럼 패닉하진 않지만 광태도 이별의 아픔은 있습니다. 경재를 찾아가보기도 했습니다. 경재가 말했던 새로운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도 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경재를 발견했던 카페에서 경재와 대화를 이어가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

 

 

 

3. 광식이와 광태

광식이는 아픈중에도 간호하던 광태에게 인생을 똑바로 살으라고 합니다. 광식이가 보는 광태는 철부지일 뿐입니다. 광식이의 미련한 사랑과 광태의 가벼운 사랑이 극단적으로 대조됩니다. 양자 택일을 해야 한다면 어떤 사랑을 고르겠습니까. 고른다기 보다도, 그간 살아왔던 인생이 광식이와 같은 모습이었기에 상당한 동질감을 느끼며 몰입했던 영화입니다. 본인이 사랑하던 후배를 아내로 삼는 조수에 밀려난 광식이가 측은 했습니다. 건축학개론, 말죽거리잔혹사의 클리셰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방영된 하트시그널 시즌3를 통해 본다면, 천인우가 광식이고 김강열이 광태의 모습이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응원했던 천인우는 박지현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했고, 김강열은 커플이 되었습니다. 박지현은 짐작만으로 움직이지 않았고, 운명도 사랑의 일부라고 받아들인 듯 했습니다.

 

 

 

이상으로 영화 감상 리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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