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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형식별 비교(기화식, 초음파식, 가열식, 복합식)

by 노나우 2021.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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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집은 특히 겨울철 방안의 온도와 습도 관리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자칫 관리에 소홀하면 코가 막히는 등 아이의 몸에서 바로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더 심한 경우에는 겨울 내내 감기를 달고 살아야 합니다. 이미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가습기의 형식 비교를 찾아볼 수 있는데, 한눈에 파악하기에 모호한 부분들이 있어 오늘 포스팅을 통해 좀 더 분명하게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희망하며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1. 기화식 가습기

기화식 가습기는 건조한 공기를 끌어들여 필터를 통해 습윤 공기로 만들어 내보내는 방식입니다. 젖은 빨래를 방에 널어 습도를 올리는 방식으로 쉽게 비유합니다. 기화식은 소모품인 습윤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주어야 합니다. 물방울이 기화되는 과정에서 주변 온도가 내려갑니다.

 

 

 

 

2. 초음파식 가습기

초음파식 가습기는 진동자가 물입자를 쪼개어 내보내는 방식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가습 능력이 좋습니다. 다만 세균 문제에 취약하여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물입자를 쪼개는 방식의 특성상 미세 입자가 공기청정기에는 미세 먼지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기화식과 마찬가지로 주변 온도가 내려가는 영향이 있습니다.

 

 

 

 

3. 가열식 가습기

가열식 가습기는 물을 끓여 수증기를 만들어 내보내는 방식입니다. 가습용 전기 포트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물을 끓이다보니 위생적입니다. 가동시 주변 온도가 올라가며 어린아이 등의 손이 닿아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전기세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고 소음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4. 위생 측면

가습기를 비교하고 고르는 주요 이슈는 위생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애초에 가습기의 세균이 이슈화 된 것은 가습기 살균제의 위독성 여부가 도마에 올랐던 무렵부터였던 것 같네요. 특히 위생은 초음파 가습기에서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1boon 노써치에 따르면 가습기 첨가제 사망사건은 모두 초음파식에서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위생적이냐 아니냐의 관건은 세균의 관리에 있습니다. 관리 방안으로 하루에 한번은 물을 갈아주는게 좋습니다. 수돗물 사용이 나은가 아니면 생수나 정수기물 사용이 나은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립니다. 다만 수처리 과정을 거쳐 염소가 포함된 수돗물을 사용하는 편이 위생적으로 좀 더 낫다는 의견이 우세하나, JTBC2018년 뉴스 보도에 따르면 실험결과에 의해 정수기 물이든, 생수든, 수돗물이든 24시간 가동 후 수증기 분석결과 모두 세균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떤 물을 사용하든 그 영향은 미미해 보이고, 핵심 이슈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세균 등 위생 문제는 관리의 문제입니다. 세척을 잘해주고 물을 잘 교체해주어야 합니다. 세척이 쉬운가 여부는 기화식이냐, 초음파식이냐, 가열식이냐로 결정된다기 보다는 얼마나 제품의 분해가 용이한가, 제품의 구조가 단순한가, 분해시 손이 닿지않는 사각지대는 없는가가 더 중요해 보입니다.

 

 

 

 

5. 미세입자 측면

세균 문제와 미세입자 문제는 별개입니다. 초음파식의 물입자는 강제적으로 잘게 쪼개 지다보니 호흡기를 통해 폐포로 전달됩니다. 소화기와 호흡기는 흡수 기전이 다릅니다. 예로 미네랄이 소화기를 통해 흡수되면 걸러지는 부분이 있지만, 미세먼지 형태로 호흡기에 들어가면 입자 그대로 폐포로 도달합니다. 수돗물의 미네랄이 물로 마실 때는 괜찮으나 호흡기를 통해서 흡수하는 경우의 안정성은 단정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미세 입자의 영향은 아직 유해성이 검증된 바는 없다는 의견도 있긴하나, 평상시에 초미세먼지가 인체에 유해하다고 하는 점을 비추어보면 미세입자는 피해서 나쁠 것은 없어 보입니다.

 

초음파 가습기에 증류수나 역삼투압식 정수기물(중공사막 방식x)을 사용한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근원적으로는 가열식이나 기화식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대안이 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초음파식은 물 입자가 공기중에 퍼지는 반면, 가열식이나 기화식은 증발을 이용합니다.

 

2018년도 JTBC 소탐대실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 임종한 인하대 의대 교수, 윤충식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에 의해 초음파 방식의 미세 입자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었습니다.(결과에 대한 해석 논란이 있어 판단은 소비자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문제는 호흡기를 통해 폐포로 들어가는 입자가 미네랄 성분만이 아닐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수돗물은 대개 녹물 방지를 위해 사용되는 인산염, 질산염 등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해외에서도 증류수나 정제수의 사용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수돗물을 권장하는 것과는 상충되는 부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위기탈출 넘버원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가습기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실험 결과로 정수기 물에서는 폐렴, 비염, 아토피 등을 유발하는 세균이 번식했고, 상대적으로 수돗물에서는 세균 번식이 덜했다고 합니다. 다만 실험의 결함으로 가습기 물을 3일간 방치했다는 지적이 있어 참고가 필요합니다.

 

 

 

 

6. 성능 개선 노력

가장 보편화 되어있는 가습기 형태는 초음파식입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드렸던 것과 같이 위생적 측면의 단점이 지적되다 보니 초음파식과 가열식을 통합한 복합식 가습기도 등장하였습니다. 복합식 가습기는 물을 비등점 이하 60도에서 80도 수준으로 가열해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기화식 가습기도 출시 시점이 비교적 최근인 점을 감안한다면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습윤 필터나 디스크를 관리하는 것 또한 위생적 측면에서 관리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자연 기화식 가습기는 통상 필터를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에 교체를 해주어야 하거나, 디스크를 일일이 닦아주어야(오염시 분해 세척 어려움) 합니다. 기화식은 가습 효과가 미미하다는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어 기화식을 포기하고 복합식(초음파+가열식) 가습기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참고사항으로 기화식 가습기의 효과는 눈으로 보이지 않을 뿐 광역 가습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가습 효율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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