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비행기(Planes)를 리뷰합니다.
1. 소개
영화 비행기(Planes)는 2013년작의 디즈니 작품입니다. 농약살포용 시골 비행기인 더스티 크롭호퍼가 세계일주 레이싱 대회에 참가하여 우승하는 과정을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현실은 농약살포기이지만 레이서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던 더스티는, 미국의 지역예선에서 가까스로 5등 이내에 들어 본선행 티켓을 확보합니다.
혼자만의 노력으로 간신히 지역예선을 통과한 것인데, 쟁쟁한 실력자들이 참가하는 세계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더스티는 삼고초려의 노력 끝에 참전용사 스키퍼의 지도를 받게됩니다. 스키퍼는 고소공포증이 있는 더스티의 성향에 맞도록, 날렵한 저공비행과 회전 기술을 전수합니다. 이제 더스티는 대회에 참가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세계일주가 시작되고 더스티는 다양한 상황을 겪습니다. 영국의 불도그(Bulldog)가 엔진결함이 생겨 눈에 오일을 덮어쓰게 되는데, 더스티는 경기 성적을 뒤로한채 불도그의 안전한 착륙을 에스코트 해냅니다.
매혹적인 여성 비행기인 이샤니는 더스티에게 인도-네팔 코스에서 철길을 따라갈 것을 제안하는데, 더스티는 기차와 충돌할뻔한 위기 상황을 간신히 모면합니다. 더스티는 정신을 차려보니 이샤니가 립슬링어의 팀에 매수되어 기차와 충돌하도록 고의로 안내하였음을 알아차립니다.
중국에서 멕시코로 향하는 코스에서 더스티는 안테나를 분실합니다. 안테나는 립슬링어 팀원들의 방해공작으로 인해 바다에 빠트린 것입니다. 연료가 소진되고 방향을 잃은 더스티는 미해군 항공대의 도움으로 플라이젠하워 항공모함에 착륙하여 정비를 받습니다. 이후 더스티는 악천후 속에서 고공비행을 하지 못해 구조를 받아 멕시코에 도착합니다.
더스티는 온몸이 망가진 상태입니다. 이대로라면 최종 코스 주행이 불가한 상황입니다. 반전으로, 동료 참가자들이 더스티를 위해 각종 부품들을 선물합니다. 엘 추파카브라는 로첼에게 고백을 도와주었던 더스티에게 경주용 날개를 선물합니다. 불도그는 엔진결함시 도움을 주었던 은혜로 다시는 길을 잃지 말라며 방향감지기를 선물합니다. 이샤니는 곤경에 빠트렸던 속죄 뜻으로 프로펠러를 선물합니다. 그 외에도 선물들을 모아 더스티는 더욱 개선된 컨디션을 얻게됩니다.
최종코스는 멕시코에서 뉴욕입니다. 최종코스는 둘다 미국 출신인 더스티와 립슬링어의 2파전으로 전개됩니다. 그동안 립슬링어의 팀에서는 더스티에 대한 각종 방해공작을 펼쳐왔었고, 최종코스에서도 네드와 제드를 동원하여 더티플레이를 펼칩니다. 다행히 더스티는 스승인 스키퍼의 도움으로 방해공작을 방어해내고, 간발의 차이로 립슬링어를 제치며 우승을 차지합니다.
2. 프란츠의 팬심
프란츠는 자동차에서 비행기로 변신하는 희귀비행기입니다. 대회 도중 직접 더스티를 찾아 응원하기도 합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더스티는 이미 프란츠 뿐만 아니라 많은 비행기들로부터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개로 머물러야만 하는 상황을 꿈과 의지로 바꿔나가던 더스티는 어느새 수많은 비행기들에게 희망을 주는 모델이 되어 있었습니다.
비행기(Planes) 영화는 뻔한 스토리로 인해 세계적으로 평점이 좋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영화 기준으로 평점이 7.47입니다. 하지만 서른줄을 넘긴 저는 아이에게 비행기를 보여주기 위해 틀었던 이 영화를 통해 다시한번 동기부여를 받습니다. 뻔한 영화는, 애니메이션 속의 평범한 비행기들뿐만 아니라 TV앞의 한 사람에게도 영향을 준 것입니다.
3. 영화의 클리셰
이 영화의 클리셰는 농약살포 분무기를 제거하던 장면으로 꼽고 싶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프란츠가 더스티를 응원하기 위해 찾아왔을 때 농약살포 분무기를 제거하면 더 빨라지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레 제안합니다. 더스티는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고 훨씬 가벼운 상태가 됩니다.
실질상 더스티를 개조시킨 것은, 중국 멕시코 항해 이후 동료들이 십시일반으로 선물해주었던 부속들을 결합하였을 때입니다. 경쟁자이자 동료인 주변 참가자들이 더스티의 계속 주행을 응원하며 흔쾌히 선물하던 장면 또한 인상깊은 부분임은 맞습니다. 영화 공식적으로는 이 개조 장면이 클리셰일 것입니다. 이 장면도 감동적이었습니다.
다만, 더스티의 정체성을 농약살포기에서 레이서로 전환시켜주었던 순간은 바로 분무기를 몸에서 떼어낼때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후 이미 더스티는 진정한 레이서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본인의 레이싱이 여럿으로부터 응원을 받고 있음을 인지하였던 때도 이때입니다. 더스티는 조언을 경청하고 반영할줄을 알았습니다.
4. 미국식 세계관
미국 영화이므로 미국적 세계관을 갖는 것은 당연한 부분이겠지만, 한국인 입장에서 영화를 보기에는 지극히 미국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세계 대회의 출발지와 종착지가 미국이고, 대회 참가팀 중 유일하게 미국만 두팀이 참여하였습니다. 미국팀끼리 1, 2등을 다투며 대회 중임에도 어느새 다른 참가자들은 순위를 포기하고 특정 미국팀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참전용사의 무용담을 자랑하며, 미국 군대의 위상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 영화를 시청하는 전세계의 어린이들은 미국적 관점에서 미국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5. 화려한 장면 연출
비행기들이 비행하는 모습이나 펼쳐지는 배경을 통해 멋진 장면들이 연출됩니다. 스토리라인도 단순하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같이 봐도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화려함 만큼이나 비행기의 모델, 작동 등의 묘사도 고증이 철저하게 이루어졌다는 평을 받습니다.
등장하는 비행기 캐릭터들은 실제 비행기 기종을 바탕으로 합니다. 주인공인 더스티 크롭호퍼는 Air Tractor AT-502, 엘 추파카브라는 Gee Bee Model R, 립슬링어는 North American P-51 Mustang Precious Metal, 이샤니는 Aerocad Aerocanard, 로첼은 Cessna 402 LearAvia Lear Fan 및 Williams V-Jet II, 불도그는 De Habilland DH-88 Comet, 스키퍼는 F4U Corsair 등입니다.
6. 맺음말
오늘 영화리뷰 따라 소개가 길었네요. 이상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즐겨볼만한 영화 비행기였습니다.
스토리, 동기부여, 연출 등 각자의 기준에서 영화의 재미를 찾아보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 될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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