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4계절 투자법" 감상

4계절 투자법 책을 읽고난 후기입니다.

 

 

 

 

1. 겉표지

겉표지에 대해서 특별히 언급했던 적은 없습니다.

 

동물 가죽같이 올록볼록한 질감이 좋네요.

비닐 소재의 표지 한겹을 벗겨낸 감촉입니다.

앞면에는 암호기호 같은 문양이 있는데, 그 사이사이에 봄 여름 가을 겨울 문구가 있습니다.

 

숨겨진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게 되네요.

색감도 은은하게 고급스럽습니다.

 

 

책의 뒷면이 더 인상적입니다.

4계절별로 요약정리된 표를 새겨놓았습니다.

결론을 공개했습니다.

 

 

예?

비장의 결론을 표지에 새기다니요.

뒷면만 보고 책을 안사면 어떻게 하려고,

이러시는걸까요.

 

 

 

 

2. 신뢰도: 원탑

우연한 기회로 책의 저자를 책보다 먼저 알게 되었습니다.

이안금융교육 최일 대표입니다.

유튜버로 활동하시기에 알게 되었습니다.

 

몇 달간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결국 책을 구매하여 읽었습니다.

제 지경이 닿는 범위 내에서는 가장 현명한 분입니다.

한국말을 사용하는 현명한 투자자입니다.

다양한 채널로 소통도 가능합니다.

 

낳아주신 아버지,

하나님 아버지,

다음으로 최일 아버지입니다.

문제될수 있으니 이안 아버지 정도로 표현하는게 좋겠습니다.

세 번째 아버지입니다.

 

 

 

 

3. 겉공부

이안 아버지를 세 번째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왜 4계절 투자법은 이제 읽었는지?

이런 불효충이 어디있는지?

 

회사에서는 분기별 5권 도서구입을 지원합니다.

도서목록에 4계절 투자법이 없었고,

도서등록 신청한 뒤 3개월을 기다렸습니다.

 

3개월만 있으면 나도 책을 무료로 구입할 수 있고,

같은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앞으로

4계절 투자법의 존재를 알게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다린 결과, 도서 등록신청은 감감무소식입니다.

엄한 책 5권만 다시 신청했습니다.

이 책들은 아직 펼쳐보지도 않았습니다.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4계절 투자법 한 번 읽지않고 이안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여,

내돈내산으로 책을 구입하였습니다.

 

회사 복지 한번 이용해보려다가 해가 바뀌었습니다.

봄이 무성하고 여름 소식이 오는데 잠만자고 있었네요.

 

 

 

 

4. 장점1: 로얄젤리

이 책의 장점은 투자 노하우를 집대성하여 압축시킨 엑기스라는 점입니다.

벌꿀 중에서도 여왕벌에게 헌납하는 로얄젤리급입니다.

 

무엇을 압축했느냐.

저자의 금융 경력과, 공부, 투자경험을 압축하였습니다.

취할 것은 취하고 거를 것은 걸러서 핵심 프레임을 만들었습니다.

 

그 프레임이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입니다.

측정 가능하고 따라할 수 있는 방식으로 경기-물가-금리 핵심 지표만 모았습니다.

투자에 정답은 없겠지만, 정답에 가장 가까운 답을 제시합니다.

여러 가지 챠트를 통해 실증적 분석결과를 근거로 제시합니다.

 

 

 

 

5. 장점2: 애정남

개그콘서트 프로그램 중에 애정남이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의 줄임말이었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그러나 분산투자를 하는 방법이 너무도 많습니다.

어떻게 분산투자를 해야하는지 도무지 헷갈랍니다.

 

자산관리 서비스를 살펴보면,

투자자를 ‘금융회사의 본부장’으로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일이죠.

스타일별로 투자전략을 여럿 제시해주면

본부장이 입맛에 맞게 고르면 됩니다.

최종 권한과 책임은 본부장인 저에게 달려 있는 것입니다.

 

논문 등을 통해서도 수많은 자산배분 전략이 있다고 합니다.

PAA, MPAA, VAA 등 여러 전략이 있는데,

각 전략별로 매월 성과가 다릅니다.

 

다 좋은데,

그래서 나는 무슨 전략을 선택해야 하는지 애매합니다.

 

투자 전략이 너무 많아서 혼란에 빠집니다.

하나같이 뛰어난 전략으로 소개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혼란에 일말의 힌트를 준 애정남이 4계절 투자법입니다.

한가지 프레임으로 답을 제시합니다.

극강의 진리는 단순합니다.

 

‘본부장이 되십시오’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보다,

수십가지가 넘어가는 유수의 전략들보다,

4계절 투자법이 진리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측정 가능하고 유의미한 툴을 완성하였습니다.

 

 

 

 

6. 장점3: Integrity

4계절 투자법은 이미 있었던 것 아니냐.

레이달리오 등 투자자들이 이미 사용해온 방식 아니냐 물으신다면,

최초이든 중복이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4계절 투자를 하게되었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라고 답하겠습니다.

분명한 기준으로 투자체계를 정립하였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안 아버지는 분명합니다.

봄에서 여름없이 가을이 오지 않습니다.

투자는 예측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응하는 것입니다.

 

레이 달리오라는 분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모르겠으나,

렉카왕 김단테의 유튜브를 통해,

자산시장을 예측 했고 그것이 틀리는 인터뷰를 본적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예측을 바꾸어 다시 인터뷰를 하신것도 같았습니다.

 

틀릴지언정 예측행위가 중요한 것은 맞지만,

투자는 대응의 영역으로 보입니다.

분명하고 오류없는 투자방법이 필요한데,

4계절 투자법은 대응을 하는 것이니 오류가 낮을 것입니다.

 

 

 

 

7. 장점4: 가독성

보통 투자 관련 서적을 구입하면,

제가 난독증이 있는지 쉽게 읽혀지지가 않습니다.

일도하고 육아도 해야하니 일주일은 잡아야 읽을까말까 합니다.

그런 제가 4계절 투자법은 하루만에 읽었습니다.

 

이안 유튜브를 보면서 처음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운전 중에 영상을 봐야하는데 기본 사운드가 작아서

음향을 최대치로 키워도 안들리는 것입니다.

블루투스 연결이 되는 요즘 차는 그럴일이 없겠지만,

구형 차다보니 한계가 있었습니다.

음향은 작고 나긋나긋해서 집중이 안되다가 적응하니 좋아졌습니다.

 

내용의 중요도나 유익함에 비하여 폭발력은 떨어집니다.

유튜브 영상이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음식을 먹거나 잡담하는 컨텐츠도 일10만뷰를 돌파하는데,

귀한 영상을 세상이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꿋꿋하게 꾸준히 활동을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요즘은 이안에서 카드뉴스가 발행됩니다.

어렵고 생활에 직접 도움이 안되는 것 같은 내용들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재미있어서 읽게 됩니다.

4계절 투자법을 활용하면 생활에도 도움이 됩니다.

 

4계절 투자법 책은 쉽게 읽을 수 있고, 반복해서 읽어도 좋을 책입니다.

 

 

 

 

8. 음미

‘4계절 투자법’ 책을 읽고서 진리를 발견한 기분입니다.

레벨2 공부를 스톱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하루입니다.

우선 당분간은 4계절 투자법을 음미 해보려고 합니다.

 

나만의 투자 전략을 돌아봅니다.

올해 1분기 5%의 수익을 올렸는데,

스타일은 4계절 중에 여름을 추종하고 있었습니다.

 

여름과 현금 사이에서 밸런싱을 해왔습니다.

최근 고민은 이 높은 현금 비중을 어떻게 해야하나,

화폐가치가 떨어지니 썩히기에 아깝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봄의 꽤 긴 시기를, 현금 비중 50%인 상태로 흘려보냈습니다.

돌아보니 아까운 시기입니다.

2020년 그 좋았던 봄에 수익률은 약10%선이었습니다.

 

손실을 내지는 않았지만,

현금 비중을 낮출 자신감은 없었습니다.

4계절 투자법을 적용했더라면

아마 의사 결정이 달랐을 것 같습니다.

 

아직봄인데, 여름이 올까말까 하는 것 같네요.

남은 계절을 만끽하며 지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