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의 주가는 현재 14,800원 수준입니다.
주가의 우상향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가운데,
한때는 엔씨소프트와 비등했던 기업 웹젠에 대해 분석합니다.
1. 회사개요
웹젠은 2000년에 설립된 온라인·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회사입니다.
2003년에 코스닥에 상장되어 현재에는 직원수 약 500명의 중견기업입니다.
상장 당시에는 청약 증거금 3.3조원으로, 이전 엔씨소프트 증거금 1.8조원을 갈아치운 대기록으로,
큰 기대를 받으며 상장했었음을 알 수 있고 이후 기록이 깨지기까지 14년이 걸렸습니다.
엔씨소프트를 넘어서는 큰 관심을 받던 기업입니다.
현재 웹젠의 시가총액은 0.5조원으로 엔씨소프트의 시총은 7.6조원의 7/100 수준입니다.
웹젠이 저평가 된 것일까요, 엔씨소프트가 고평가된 것일까요.
2. 게임 라인업
웹젠의 게임 라인업입니다. 크게 게임 IP는 뮤, R2, 기타 계열로 구분됩니다.
게임IP | PC | 모바일 |
뮤 | 뮤 이그니션2, 뮤 온라인, 뮤 블루 | 뮤오리진3, 뮤 아크엔젤2, 뮤 아크엔젤, 뮤오리진2, 뮤오리진 |
R2 | R2 | R2M |
SUN | 썬 클래식, 썬:리미티드 에디션 | - |
기타 | 샷온라인, 메틴 | - |
2022년 주요 사업 추진 현황입니다.
- 1월 11일: 캐릭터 브랜드 '웹젠 프렌즈' 무신사 스토어 정식 입점
- 2월 23일: 모바일 MMORPG '뮤오리진3', 서비스 시작
- 3월 10일: PC MMORPG '썬 클래식', 글로벌 서비스 시작
- 4월 28일: 모바일 MMORPG '뮤 아크엔젤2', 대만 서비스 시작
올해 들어 사업 다각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R2, 메틴, 샷온라인 매출이 감소하여
뮤 IP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뮤 IP 의존도를 의식해서인지, 연구개발 비용을 늘리고는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나마 R2, 메틴, 샷온라인 매출이 동반 하락한 점은 악재입니다.
웹젠은 아래 게임들에 대한 서비를 종료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배터리, 헉슬리, 아크로드, 아크로드2, 파르페 스테이션, 위키(개발 중단, 플라곤, 메틴2, 라이트폴, 위닝펏
삼국용장전 for kakao, 뮤 더 제네시스, 마의 for kakao, 더 비스트, 샷온라인M, 아크로드 어웨이크, 아제라 아이언하트, 나선영웅전, 마스터 탱커
제대로된 연구개발을 통한 고품질 새게임이 필요합니다.
3. 재무정보
웹젠은 2021년 매출 2863억원, 영업이익 1071억원, 순이익 87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예측은 매출 2,834억원, 영업이익 951억원, 순이익 771억원입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출은 증가해왔기 때문에 외형상으로는 크게 나쁘지 않았으나,
하지만 2020년 이후 어닝파워 성장이 눈에 띄지 않는 점 등 다양한 측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계점은, 엔씨소프트와 다르게 게임 라인업 별로 매출액을 공시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4. 투자지표
웹젠의 PER은 6 수준으로 업종 16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웹젠 자체로도 PER 밴드15를 넘었던 시기가 있었으나 현재에는 멀티플이 급격하게 하락 중입니다.
ROE는 2021년 18%에서 2022년 14% 수준으로 하락이 예상됩니다.
ROE가 15% 수준인 점은 크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관건은 일관성과 앞으로의 성장에 있습니다.
5. MU: 뮤와 맨유
뮤의 영어 스펠링 MU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MU가 같습니다.
과거의 명성, 부흥에 의존하여 근근히 버티는 형국은 뮤와 맨유의 공통점입니다.
6. 주주구성
웹젠의 최대주주는 김병관입니다. 김병관은 지분 26%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병관은 서울대 경영학과, 카이스트 석사 출신으로 NHN게임즈 대표 출신입니다.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낸 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성남 분당 갑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습니다.
이후 경기 성남 분당 갑 출마에서는 두차례 낙선 하였습니다.
김병관은 똑똑하고,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정치 등 영향력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김병관의 행보가 웹젠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7. 유저 관계
웹젠 게임의 사용자 수는 집계가 어렵습니다.
재무정보 또한 게임 라인업별 매출액을 별도로 제공하지 않으므로 세부 분석은 어렵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IP는 뮤입니다.
단기적인 뮤 매출을 통해 파급력을 확인했다는 식의 평가를 내려서는 안됩니다.
충성도 높은 유저들이 있는 반면, 떠나는 유저들도 많습니다.
MU 유저들의 모임 중 활성화 된 네이버 카페 뮤잉의 회원수는 4만명입니다.
유튜브에 의하면 유저들은 리니지와 마찬가지로 IP 확장에 따른 아이템 시세 하락에 따른 실망감이 큽니다.
또한 IP를 재탕에 대한 무기력감이 있습니다. 이는 게임을 떠나는 사유이기도 합니다.
유저와의 건겅하지 못한 관계는 장기적인 성장을 제한할 것입니다.
8. 게임 순위
특별히 웹젠의 게임이 상위권 순위에 포진된 모습을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2022년 9월 월간 통합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R2M이 50위, 뮤 오리진3이 51위입니다.
뮤 아크엔젤이 113위, 뮤 오리진2가 167위, 뮤 아크엔젤2 177위의 슬픈 순위를 기록 중입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https://www.mobileindex.com/mi-chart/monthly-rank/revenue
9. 비전
답이 보이지 않아서 회사의 공식적인 비전을 확인합니다.
VISION
GAME BUSINESS LEADER, WORLD WITH WEBZEN
국가와 지역을 넘어서서 하나의 문화가 융합하는 '문화적 동시화'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WEBZEN은 최고의 기술력과 상상력, 창조력을 바탕으로 개발되는 게임들을 토대로 전세계 누구나 함께 즐길수 있는 '창조자'로 성장해 갈 것입니다.
MISSION
WEBZEN은 네트워크화된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를 통해 전세계 모든 게이머에게 기존의 개념을 뛰어넘은 새로운 재미와 가치를 제공하겠습니다. 문화, 지역, 세대의 차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혁신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꿈꾸는 가상의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세계를 현실로 구현하는 선구자로의 도약이 WEBZEN의 미션입니다.
VALUE
CREATIVITY
전세계가 게이머들이 공감하는 즐거움 상상력과 창조성, 참신한 창의력이 최고의 가치입니다.
CULTURE
누구나 공감하는 게임 문화의 창조, 가치 있는 게임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하여 책임과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COMPETENCE
경쟁력 있는 인재들의 집합 인재가 만들어 가는 회사, 인재 중심의 회사로 세계와 경쟁해 가겠습니다.
10. 직원 관계
잡플래닛 기업평가 2.8점(리뷰 305건), 성장가능성 12%입니다.
블라인드 기업리뷰 2.6점(리뷰 259건)입니다.
동종업계에서는 급여가 가장 낮은편에 속하며, 웹무원이라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웹젠은 게임업계에서 4번째로 노조가 설립되었다고 하며, 지난 5월에서는 업계 최초 파업을 예고했었으나
극적인 사측 교섭합의가 있었으며, 연장 선상에서 9월에는 공짜노동금지법이 발의 되었습니다.
11. 자회사
웹젠은 비상장 연결회사 숫자가 16개나 됩니다.
웹젠블루락, 웹젠블랙엔진, 웹젠레드코어, 웹젠큐브, 웹젠드림, 웹젠캠프, 웹젠노바, 웹젠비트, 웹젠넥스트 등
임원 겸직현황이 상당 숫자 겹치고,
각 회사의 주소지도 같은데 굳이 자회자로 두는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 하겠습니다.
12. 종합
여러 모로 단순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회사입니다.
20년된 게임 뮤를 만든 회사라는 점, 아직도 뮤로 먹고 산다는 점만 단순합니다.
주주로서 웹젠에 투자할 수 있는 매력 요인은 무엇인가요.
현재 주가와 멀티플이 많이 내려왔다는 점,
연구개발 비용을 늘리고 있다는 점,
과거에 인지도가 있었다는 점이 긍정 요인입니다.
반대로 우려는 더 많습니다.
멀티플이 빠진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점,
뮤 IP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며 70% 이상으로 다시 높아진 점,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가 감소한 점,
매출액 증가가 기대되지 않는 점,
뮤 외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연상하게 하는 점,
김병관 최대주주의 행보가 지지부진 한 점,
게임 순위에서 5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는 점, 듣보잡 게임에도 밀리는 점,
회사 비전에 기한이 없고 장황한 점,
직원관계상 임금을 업계 최저로 형성중인 점,
자회사 다수에 대한 기능 확인이 어려운 점,
MMORPG IP와 하드포크가 홍수를 이루는 점 등등입니다.
추가 분석을 하게 된다면 앞으로의 사업 추진 진행상황과,
직원들의 목소리를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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