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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etc

하트시그널 시즌3 이가흔의 인내 리더십

by 노나우 2020.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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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하트시그널 시즌3의 최종선택이 있었다.

스토리의 전개가 완성되고 커플 관계가 확정이 되었으므로,

애청자 입장에서 시즌3에 나타난 리더십에 대해 글을 쓰고자 한다.

 

 

1.

우선 최종 선택의 결과를 정리하자면,

이가흔->천인우, 천인우->박지현, 박지현<->김강열이다.

박지현과 김강열은 서로 커플이 되었고,

이가흔은 천인우에 일방 선택을 하였으며,

천인우는 박지현을 일방 선택하였다.

 

시즌3 최종선택이 종결된 현재 시점에서

천인우와 이가흔의 마트, 월미도 데이트 장면이

일반인들에게 노출되었다고 한다.

최종선택 이후 이가흔과 천인우가 커플이 되었다는

가정 아래 이가흔의 리더십을 언급하고자 한다.

 

시즌3가 진행되던 내내 일편단심까지는 아니었지만

이가흔은 천인우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고

박지현으로부터 상심한 천인우를 보듬어주는 장면을

꽤 여러차례 보여주었다.

 

때로는 “나는 2순위인거냐”며 가감없이 섭섭한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전반적으로

큰 인내심을 발휘했던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이가흔이었다면 훨씬 감정적으로 행동했을 것 같다.

 

 

2.

지금은 종영된 KBS 애정촌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네티즌들에 따르면 최종 결혼한 커플이 10쌍이 넘는다고 한다.

한때, 애정촌 프로그램을 다시보기를 통해 재미있게 봤었다.

특히 최종 결혼 커플들이 나온 편을 관심있게 보았다.

 

최종 결혼한 커플들 중 다수는 최종선택 당시 커플로 이어지지 않았었다.

최종커플 성사된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 결혼에 성공하는 비율이 높았다.

그럼 어떻게 최종커플이 아니었던 사람들이 결혼까지 하게 된걸까?

모든 경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느낀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최종선택에서 서로 커플은 되지 않았더라도, 한쪽은 짝사랑을 했었다.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데이트도 하고 어느정도의 공감대 형성은 있었다.

다만 최종선택에 있어 다른 한쪽의 한눈팔기에 의해 어긋났을 뿐이다.

선택받은 사람은 표를 준 사람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가졌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표를 준 사람이 종영후에도 계속하여 관심을 보인다면

최종선택 당시에 마음의 빚을 가졌던 것이 전화위복이 되어

처음부터 잘풀렸기만 했을 커플에 비해 더 큰 애틋함을 주지 않았을까.

나를 짝사랑했다는 이유로 TV를 통해 공개적으로 실패하는

수고를 겪은 상대이기에 더 큰 미안함도 작용했을 것이다.

 

 

3.

애정촌 “짝”의 결혼 성공사례를 통해 살펴본 바로는

최종커플의 성사여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의 빚, 마음의 확인, 수고 자산이 더 중요한 부분임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하트시그널 시즌3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

만약 프로그램 참여의 목적이 평생의 반려자를 찾기 위함이라면

오히려 이가흔과 같이 수고 자산을 쌓은 경우가

더 성공확률이 높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만약, 네티즌들을 통해 알려진 것과 같이

이가흔과 천인우가 실제 커플이 된 것이라면

그 친밀도나 각별함은 어느 최종커플보다도 강력할 것이라 생각한다.

 

주목할 점은, 애정촌에서 짝사랑을 했던 참여자나 이가흔과 마찬가지로

짝사랑을 할 에너지, 짝사랑을 할 인내력인 것 같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대를 기다려 줄 수 있는 능력과

서서히 그러나 더 강력하게 매력을 어필하는 지혜는

인내력의 리더십, 인내의 리더십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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