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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홀리데이(2006년작) 영화리뷰

by 노나우 202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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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06년작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를 리뷰합니다.

 

1. 기억속 영화의 느낌

로맨틱 홀리데이는 약15년이 지난 영화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문득 이 영화가 떠올랐던 것은

이 영화의 로맨틱한 분위기에 대한 좋았던 기억 때문입니다.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꼭 한번쯤 다시보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2. 두 여인의 홈체인지

LA와 런던근교에 사는 두 여인이 2주간 홈체인지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LA에 사는 여인은 아만다(카메론 디아즈)입니다. 성공한 영화 트레일러 제작사 대표 아만다는 바람을 핀 연하 남친과 이별을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홈체인지를 결심합니다.

런던근교에 사는 여인은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입니다. 칼럼니스트 아이리스는 회사동료 재스퍼와 3년간 비밀연애를 해왔다고 생각했지만, 재스퍼는 다른 직장동료와 결혼을 발표합니다. 재스퍼와의 관계가 비정상임을 알지만 끊어내지 못하던 가운데, 아만다로부터 홈체인지를 제안받고 이를 수락합니다.

 

 

 

 

3. 런던근교의 아만다

아만다는 아기자기한 런던근교 집이 마음에 들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워낙 외진곳에 있다보니 식료품을 사려해도 런던까지 다녀와야 했습니다. 일탈도 잠시 아만다는 따분함을 느끼며 제3의 장소로 떠나려했으나 아이리스의 친오빠 그레엄이 술에 취해 아이리스의 집을 방문합니다. 그는 술취한 날이면 아이리스의 집에 자고 간다고 합니다. 불청객과 아만다의 우연한 만남이었지만 둘은 하룻밤을 함께 보냅니다. 미련을 두지 않기로 했었지만, 둘은 점점 가까워지게 되고 밀당을 하던 끝에 연인처럼 관계가 발전합니다. 그레엄이 부인과 사별하고 두 딸의 아빠라는 점까지 극복하였습니다. 아만다는 어릴적 트라우마를 겪은 이후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고 하지만 그레엄과 밀당 중에 눈물을 흘리게 되고 사랑을 깨닫습니다.

 

 

 

 

4. LA의 아이리스

아이리스는 초호화 저택의 아만다 집을 마음에 들어 합니다. 집앞을 지나던 노인의 거동을 도와주다가 그 노인과 가까운 이웃이 됩니다. 노신사의 이름은 아서 애봇, 할리우드 1세대를 대표하는 작가였다고 합니다. 칼럼니스트인 아이리스는 아서 애봇의 뇌섹미에 반하게 되고 그의 재활을 도와 애봇을 기리는 영화계 행사에 참석시킵니다.

LA에 있는 아이리스에게도 사랑의 씨앗이 찾아옵니다. 아만다의 친구인 영화음악 작곡가 마일스(잭 블랙)가 유머로 아이리스를 즐겁게 해줍니다. 사랑 때문에 속앓이를 많이 했던 아이리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찾아온 사랑만큼 중요하게 아이리스는 재스퍼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정리합니다. 아이리스가 LA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재스퍼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LA까지 찾아옵니다. 그리고 LA까지 왔다는 생색을 냅니다. 동료와의 관계는 정리했냐는 아이리스이 물음에 재스퍼는 그렇지 않다고 답합니다. 아이리스는 본인을 세컨드로 여기는 재스퍼의 모습에 분노하게 되고 면전에 시원한 말을 내뱉으며 재스퍼에게 돌아가라고 이릅니다.

 

 

 

 

5. 2주 뒤(after two weeks)

홈체인지를 했던 두 여인에게 2주는 꽤나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만남과 사랑과 정리의 에피소드를 남기며 2주가 흘렀습니다. 약속했던 시간이 지났으니 서로 본업과 본삶이 있는 제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다만, 그레엄과 사랑에 빠진 아만다는 영국에 좀 더 남기로 결심합니다. 적어도 11일 새해까지는 영국에 있겠다고 합니다. 아이리스는 런던근교의 본인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리스와 함께하기 위해 마일스도 LA에서 영국으로 날아왔습니다. 영화의 네 주인공 아만다, 그레엄, 아이리스, 마일스는 한 집에 모여 파티를 합니다. 그레엄의 딸들과 함께 순수한 모습으로 벽난로 화롯가에서 파티를 하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

 

 

 

 

6. 홈 물

로맨틱 홀리데이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한편으로는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영화이니 홈 물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크리스마스하면 떠오르는 대작 나홀로 집에 시리즈도 홈 물이라고 할 수 있겠죠! 특히나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더없이 행복한 느낌이 들게합니다. 그 느낌 때문에 10년이 넘도록 지나기까지 영화 내용은 기억하지 못하면서 이 영화를 좋게 생각해왔던 것 같습니다.

 

 

 

 

7. 평범 물

영화에는 SF와 같은 특수효과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평범한 남녀가 그리는 평범한 사랑이야기입니다. 부유하거나 소탈하거나 상관없이 다 평범한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개인적인 사정은 복잡할 수 있습니다. 그레엄의 경우 부인과 사별하고 홀로 남겨져 아이들을 부양해야하는 책임감과 육아의 고됨이 느껴졌습니다. 다른 모든 인물들도 각기 사연이 있고, 다들 평범한 사람이고 평범하게 사랑을 합니다.

 

 

 

 

8. 젠더 물

무시되고 소외된 여성의 권리를 대변하는 영화대사들이 곳곳에 들어 있습니다. 결혼상대를 두고도 아이리스에게 치근대는 재스퍼를 공공의 적으로 삼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정리를 못하고 재스퍼의 요구를 번번히 수용하던 아이리스가 독립적으로 당당한 여인이 되는 과정을 그립니다. 전남친으로부터 상처받은 아만다에 있어서도 그녀가 최고라고 말해주는 그레엄을 만나는 과정을 보여주며 자존감을 가지도록 합니다.

 

 

 

 

9. 총평

10년전쯤 기억만큼이나 영화의 분위기는 행복하고 아름답습니다. 여주인공들이 너무 매력적이네요. 다만 홈 물이고 평범 물일 정도로 평범한 전개의 영화였다는 점은 신기합니다. 크리스마스를 더 특별하게 느끼게 해주는 영화라면 그것으로 충분하겠죠!

네이버 평점은 8.69점으로 높은 편이네요. 전문 영화평론인들이나 다른 분들께서는 어떻게 리뷰했을지 별도로 참고한다면 더 풍요로운 영화 감상이 될 것 같네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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