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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프로젝트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삼성역~코엑스)

by 노나우 2020.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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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에 대해 알아봅니다. 본 사업은 성수역에서 약 4km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직접적으로는 성수역에서 영동대교를 통해 청담역과 봉은사역을 지나 삼성역까지 연결됩니다. 복합환승센터로 인해 과밀이 초래되어 성수동에서 삼성역을 가는 길에 교통체증이 늘어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기도 하는데요, 본 사업의 교통영향평가 단계에서 이러한 우려가 잘 반영되었기를 바라며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1. 개요

삼성역에서 코엑스까지 영동대로 구간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복합환승센터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지하철역 기준으로는 2호선 삼성역과 9호산 봉은사역 사이 약 600미터 구간입니다. 지상에는 녹지광장이 조성되고, 지하에는 광역복합환승센터가 들어옵니다.

 

2017년에 기본계획이 수립된 본 사업은 2018년에 국제공모 기본설계를 마치고 2019년에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따라 광역복합환승센터로 지정 고시되었다고 합니다. 공사기간은 약7년으로 2027년 완공 예정입니다. 사업비는 약 1.8조원으로 공공기여금과 교통개선사업 부담금이 재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하네요. 공사비 규모는 앞서 살펴보았던 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 사업비가 1.1조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조금 더 큰 규모의 사업으로 볼수 있겠습니다. 대규모 지하공사가 동반되는 특성상 공사 진행 과정에서 사업비가 증가될 위험은 있을 것 같네요.

 

 

 

 

2. 지하공간

지하는 B7층 깊이53m 규모입니다. 지하1층에서 3층까지는 기존노선의 지하철 노선과 택시정류장 환승센터가 들어오고, 일부 지식센터도 들어올 예정입니다. 지하1층에서 3층까지는 라이트빔이라는 이름으로 유리 구조의 중정을 만들어 햇빛이 들어올수 있도록 하므로 거대한 지하 공간을 좀더 지상과 가까운 느낌으로 조성하려는 설계입니다. 낮에는 중정과 같이 지하공간에 빛을 투입하고 밤에는 실내조명이 지상으로 발산하는 형식입니다. 지하 2~3층은 공공상업공간입니다. 지하 4~7층은 철도교통 환승공간입니다. 철도교통 환승공간은 지하5층의 GTX-A 노선과 GTX-C 노선, 지하7층의 위례신사선을 포함합니다.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단면도에서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뉴스기사에 따르면 SRT도 포함됩니다. 현재 SRT 노선 상행선의 종착역이 수서역이지만 이를 연장하여 삼성역을 거쳐 의정부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입니다.

 

 

 

 

3. 지상공간

지상공간은 14차로 대규모 도로이죠. 지상공간이 공원화 된다면 주변의 대형 업무시설간에 동선이 연결되는 효과도 생길 것입니다. 지상공간은 녹지 공원화로 추진되는데 7,000 제곱미터의 중앙광장과 1,400 제곱미터의 테라스 가든이 포함됩니다.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이 사무실의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뒤로하고 커피 한잔 테이크아웃하여 공원에서 산책을 즐길 모습이 연상됩니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외딴 곳에서 이루어진다면 시설이 방치될 우려가 있겠지만 이미 초대형 업무지구가 형성된 지역인 점과 교통환승 기능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수요예측 없이도 개념적으로 부가가치가 생길 수밖에 없는 프로젝트라고 생각됩니다. 지상공간은 삼성역 일대에 녹지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대규모 공공공지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숲과 같이 다양한 식생을 식재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휴식을 위한 기능으로서는 좋겠습니다.

 

 

 

 

4. 기대효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는 코엑스, GBC와 함께 입체적인 도시경관을 자아낼 것이라는 기대를 모읍니다. 뿐만 아니라 서울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교통허브로서 서울과 수도권을 통합시키는 역할로 기능할 것입니다. 통상의 복합환승센터는 해당 지역과 타 광역시, 군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의 기능인 것인데,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의 경우는 온전히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수도권 자체적인 교통망이 될 것이라 특징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핵심 기능들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편이므로 교통체계가 삼성역을 중심으로 일원화되면 앞으로 이 지역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금융, 기업활동의 집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그룹의 GBC가 어떤 형태로든 완공이 된다면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와 함께 더욱 주목을 받을 것 같네요.

 

 

 

 

5. 의견

실로 어마어마한 사업이네요. 규모에 압도되어 이게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 맞는것인지 의구심이 스쳐갈 정도의 메가 프로젝트입니다. 마치 보스턴 빅 딕 프로젝트를 연상케 합니다. 만약 GBC가 원안대로 초고층으로 진행된다면 삼성역 일대 지상과 지하 전체가 거대한 수직도시로 개벽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10년뒤에 삼성역 일대의 모습에 대해 포스팅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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