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남원 여행 후기를 남깁니다.
* 백두대간 전시관
남원 여행의 출발점은 백두대간 전시관을 보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백두대간 생태탐방로는 생태교육전시관, 야외광장, 운동장, 놀이터, 모험체험시설, 생태관광숙박시설, 오토캠핑장, 노치마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생태교육전시관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생태교육전시관 건물은 벽돌마감의 곡선형 외관으로 깔끔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더 멋진 건물이네요.
야외 도처에는 호랑이 모양 조형물이 있어 아이가 좋아했습니다.
입구로 들어선 층에는 백두대간과 관련한 전시장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입체적인 마감이고, 시간에 맞추어 해설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층 내려가면 넓은 공간에 반달곰, 늑대 등 야생동물이 있는 숲이 박제되어 있습니다.
네살 아이는 전시물보다 이런 동물 모형을 좋아하네요.
움직이는 동물을 타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시작하자마자 아이가 무섭다고 우는 관계로 중단했습니다.
빵빵한 사운드와 움직임 때문에 무서웠나 봅니다.
야외에는 나비 전시를 하는 별관이 있었는데 보수중이라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야외에서 뛰어놀다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음 행선지로 향했습니다.
* 춘향테마파크
춘향테마파크는 2004년에 개장한 곳입니다.
언덕을 따라서 비스듬한 경사지에 테마파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춘향의 일대기를 만남, 맹약, 사랑이별, 시련, 축제 다섯 마당으로 조성했다고 합니다.
식당과 카페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데 높은쪽 방향 끝자락에는 남원랜드가 있습니다.
차를 탄채로 둘러보고 나왔는데 전반적으로 낙후된 느낌입니다.
샛길을 따라 언덕을 넘어가면 미술관, 우주천문대 등이 있습니다.
우주천문대는 공사중이라 들어가볼 수 없었습니다.
* 켄싱턴리조트
예약을 하고 가면 침대방과 온돌방 중에서 방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아기가 있어서 온돌방을 선택하였습니다.
위생상태는 괜찮은 편이었고 중앙난방 방식입니다.
온도를 직접 조절할 수는 없었지만 카운터에 전화하면 온도를 조절해줍니다.
2월 추운 날씨에 다녀와서 우풍이 있었지만 방바닥은 따뜻했습니다.
봄철 여행을 한다면 지내기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켄싱턴 하면 애쉴리지만 코로나로 인해 아쉽게도 휴무 상태였습니다.
바비큐장은 선착순 9팀까지 사용 가능하고, 저희는 신청이 늦어 바비큐를 쓰지 못했습니다.
1층 입구에는 와플 카페가 있습니다. 따끈따끈한 와플이 맛있었습니다.
지하에는 편의점이 있습니다. 편의점에 계시던 아저씨께서는 하모니카를 취미로 하시는데,
호응 덕분에 즉석에서 3곡을 연주해 주셨습니다.
* 육모정 해물갈비찜
육모정은 남원 맛집 검색을 해보면 순위권에 드는 식당입니다.
해물갈비찜을 포장 주문하여 숙소에서 먹었습니다.
우선 어른2, 아이1이 먹기에는 양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옵션으로 당면 사리를 추가했더니 푸짐한 탕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면발이 불까봐 해물갈비찜과 별도로 탕을 주셨습니다.
갈비찜을 물에 빠트려서 해산물과 섞어 놓은 메뉴입니다.
양이 너무 많아서 절반 이상을 남겨야 했지만 맛이 있었습니다.
해물갈비찜 가격은 35,000원 이었습니다.
* 남원 시내 분위기
조용하고 아늑한 도시입니다.
단정한 분위기가 났습니다.
아기자기한 건물들 덕분에 70년대 개화기에 와 있는 기분입니다.
합천영상테마파크를 도시 전체 규모로 확장해놓은 느낌입니다.
코로나 여파인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침체된 느낌이 들었지만,
군데군데 힙한 카페들도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도로 체계가 특이했습니다.
신호등 색깔만 바꾸면 반대방향으로 차가 다닐수 있는 가변차로가 있었습니다.
* 광한루원
광한루원은 고즈넉하고 넓은 정원입니다.
춘향테마파크와 마찬가지로 춘향을 모티브로 하였습니다.
저희 가족은 남원여행에서 광한루원을 원픽으로 뽑았습니다.
옛 건물들과 함께 광한루원, 춘향관, 월매집, 완월정, 영주각, 춘향사당 등의 한옥들이 있습니다.
낮고 넓은 공간인데, 잘 정돈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무도 평화로운 곳입니다.
'연지' 호수 위에는 오작교가 놓아져 있습니다.
춘향 이도령 옷을 입고 오작교에서 사진을 찍을수도 있습니다.
오작교는 안전난간이 없어서 아이를 데리고 건널때 조금 주의해야 합니다.
오작교 앞에는 수백년이 된 나무도 있습니다.
정원과 한옥, 호수와 오작교만으로는 분위기가 단조로울까봐 그랬는지,
넓은 정원에 분홍색 달이 있습니다.
실제 달 모양을 그대로 본떳다고 합니다.
월매집에는 소원을 들어주는 연못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성관념을 보여주는 일화들도 볼수 있었습니다.
* 채마루 한정식
남원 여행은 편한 휴식과 더불어 먹방 여행이었습니다.
남원허브마을채마루 한정식에서는 떡갈비 정식을 시켰습니다.
나물이 골고루 나왔는데, 나물 등 밑반찬이 진짜 맛있었습니다.
고소하고 윤기가 좌르르합니다.
떡갈비도 맛있고 모든 반찬이 다 맛있었습니다.
돌솥 밥을 물을 부어 놂겨 놓고 밥을 비벼먹었습니다.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남원 여행 최고의 맛집이었습니다.
채마루 한정식 할머니께서 엄청 친절하셨습니다.
밥을 천천히 먹었는데도 부담없이 즐기며 먹었습니다.
채마루 한정식은 하천 변에 위치하는데 벽면을 노란 페인트로 이쁘게 칠했습니다.
건너편의 전원 주택들도 너무 예쁘네요.
* 맺음말
명문제과의 소세지빵이 유명하다고 하나,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하였습니다.
코로나를 피해서 여행을 원한다면 남원 여행도 좋을것 같습니다.
가족끼리 삼삼사사 다닌다면 외부인과 큰 접촉 없이 다닐수 있습니다.
백두대간 전시관도 저희 가족 뿐이어서 여유롭게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빨리 코로나가 회복되어서 남원 경제가 살아날수 있도록 시민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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