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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곶감공원을 다녀왔습니다.

by 노나우 2021.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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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곶감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상주는 오래전부터 곶감으로 유명한 고장입니다.

지역의 정체성을 살려서,

호랑이 곶감 설화를 바탕으로 곶감공원의 스토리 라인을 구성하였습니다.

 

 

 

 

* 호랑이 곶감 설화

엄마는 우는 아이가 울음을 멈추지 않으면, 아이를 호랑이 밥으로 준다고 합니다.

아이가 계속해서 울자 곶감을 건네고, 아이는 울음을 그칩니다.

이 광경을 엿보고 있던 호랑이는 곶감이 자신보다 무서운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마침 도둑이 호랑이를 소로 착각하여 뒤에서 덮칩니다.

호랑이는 도둑을 무서운 곶감으로 여기고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소가 아닌 호랑이임을 안 도둑은 기회를 봐서 나무위로 도망치고 호랑이는 멀리 달아납니다.

소도둑과 호랑이는 그후 다시는 마을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 들어가는 길

호랑이와곶감테마공원의 위치는 상주시 외남면 소은159-12입니다.

촌길 골짜기를 따라서 꽤 구석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차를 세우고 나면 멀리 주황 원통형 감락센터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감락센터까지 올라가는 동안 야외에 호랑이 조형물이 보입니다.

호랑이 조형물은 표면 벗겨진 곳 없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감락센터

입구에 들어서면 사물함과 푹신한 의자가 있습니다. 관람을 위한 준비 공간입니다.

무거운 가방이나 소지품들을 사물함에 넣어놓고 편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의자와 테이블은 젤리처럼 생겼습니다. 노랑, 민트 밝은 톤이 화사한 느낌을 줍니다.

 

 

 

전시장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길어 보입니다.

호랑이 캐릭터와 컬러를 통해 단조로움을 줄이려고 하였습니다.

계단 참이 2곳 있는데, 각각이 다시 휴게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한쪽에는 비어 있는 유리관이 있습니다.

과거 전시물을 넣어 활용했던 흔적이 보입니다.

 

 

 

전시장 층에 도착하면, 먼저 곶감 모양의 게이트를 지나가게 됩니다.

 

 

 

 

 

* 감락센터 전시물

상주 곶감의 유래와 임금님께 진상했던 모형이 있습니다.

감은 일년 내내 두고 먹는 소중한 과일로 손님 오셨을 때나 제사때 쓴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현대의 모습과는 조금 괴리가 있는 내용이네요.

 

 

곶감을 만드는 과정을 간단하게 표현한 벽입니다.

벽면을 가득채우려는 노력보다는 심플하게 설명하였습니다.

나뭇가지 모양을 다이어그램화 한 것이 눈에 들어오네요.

나뭇가지만 놓고 보면 꽤 괜찮은 디자인입니다.

 

곶감과 관련된 시입니다.

 

우물도 있고,

퍼즐도 있습니다.

 

 

감 종류 16종의 단면을 비교해놓았습니다.

 

 

하늘문지기와 옥황상제입니다.

동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주인공 연지는 빨간 곶감을 구하기 위해

하늘문지기를 지나 옥황상제를 만나러 갔다고 합니다.

오른쪽은 옥황상제의 손입니다.

 

 

 

동화의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아픈 어머니 병을 낫게 하기 위해 호랑이 눈썹을 구하러 떠났던 연지의 마음에 감동한

호랑이할머니는 아들호랑이 눈썹을 뽑아주겠다고 장독대에 숨어있으라고 합니다.

눈썹 뽑힌 아들호랑이들이 달려들 때 사용했던 마법의 호리병입니다.

 

 

아이들에게 반응이 가장 좋다는 좋다는 곶감 콩콩.

그리고 호랑이에게 곶감을 던지는 아케이드 게임이 있습니다.

 

전시물을 관람이 끝나니 비어있는 매대가 보입니다.

과거에는 전시관이 더 활성화되었던 것 같지만,

현재에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유지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때문이겠죠.

 

감씨, 감나무, 감잎, 감꽃, 풋감, 곶감, 홍시, 까치밥 시화입니다.

 

 

* 호랑이 호랑이 호랑이

감락센터를 나와서 언덕 위로 올라가니 대형 호랑이 조형물이 있습니다.

덩치가 가장 큰 호랑이인데 생김새도 가장 순하네요.

벤치도 호랑이 디자인입니다.

 

 

 

 

* 스토리와 조형물들

저 멀리 스토리벽이 보입니다.

 

우물도 있고 호리병도 있습니다.

곶감모양 야외 화장실도 있네요

풍경이 있는 벽을 나서며 곶감공원 관람이 끝납니다.

 

 

 

 

* 감상

공감 하실수 있는지 모르겠으나,

상주 곶감공원은 좋았습니다.

화려하고 찬란한 볼거리는 없었지만 소박하고 알찼습니다.

 

스토리텔링의 매력을 느꼈습니다.

호랑이 곶감 설화는 단순합니다.

동화 버젼에서는 좀 더 디테일한 스토리들이 들어 있었던 것 같고,

스토리라인을 살려 전시물 컨텐츠로 만들어 냈습니다.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관광지 중에도 아주 단순한 스토리를 가진곳도 있습니다.

싱가폴의 상징인 멀리언이 대표적이지요.

사자와 물고기가 합쳐진 샤머니즘 멀리언 못지않게,

호랑이 곶감 설화도 극도로 호랑이를 고집하며 단순한 재미를 만들어 냈습니다.

 

여기저기 매대가 비어있고 전시물이 비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호랑이 조형물 관리상태가 양호한 점도 의외로 좋았던 점입니다.

 

전반적인 곶감 전시관 느낌은 휑합니다.

한편으로는 방문객이 많이 없어서 마음껏 놀다가기 좋습니다.

특히 초등학교를 아직 들어가지 않은 어린이들은 아주 단순한 놀이거리만 있어도 즐겁습니다.

 

한번쯤은 상주 곶감공원이 주는 편안함과 여유를 경험해보는것도 좋겠습니다.

매년 곶감 축제가 곶감공원에서 열렸지만 작년과 올해는 쉬(었)다고 합니다.

얼른 코로나가 회복되어 곶감축제와 곶감공원이 활성화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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