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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공간

시테 데 레퓨지(CITE DE REFUGE), 르꼬르뷔제

by 노나우 2020.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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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프렌치라 제목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불식 표현은 Cité de Refuge이다.

 

 

Wikipedia

CITE DE REFUGE는 르꼬르뷔제가 설계한, 1933년에 완공된 건물이다.

노숙자를 위한 시설, 구세군 회관이라고 한다.

 

구글링을 해보니 최근에는 유지보수를 통해 건물 내외부가 더 깔끔해졌지만,

직접 찍었던 사진과 함께 당시 감상을 회상해본다.

 

 

 

몬드리안.

CITE DE REFUGE 색감 배치의 원리.

 

 

안내 데스크 빨간 장식, 한 켠의 빨간 벽, 유리타일 사이사이의 노랑 초록 빨강 문,

알록달록하다.

그림속의 몬드리안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이려고 했다.

 

 

1층의 흰 벽에 알록달록한 문과 다르게,

2층은 온통 노란 빛깔이다.

산토리니 옐로우 버젼 정도.

 

 

흑백이 대비를 이루듯,

위 아래 층이 대비를 이룬다.

단색 점토를 써서 대비를 만든 대신,

칼라 점토를 가지고 노는 기분. 

 

 

노숙자 수용 시설, 매력적인 시설이다.

수용 시설은 고급스럽기가 어렵겠지만,

1층은 꽤 칼라풀하고 꽤 단정하다.

꽤 재미있다.

 

 

1층이 흰 바탕이라,

현재에 흔히 볼 수 있는 바탕이라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유리타일 입면을 통해 공간의 반전을 이룬다.

칼라풀한 문짝이 밝음속의 어두움이었다면,

빛을 받아 들일때는 어두움속의 밝음이다.

 

 

차량 동선을 따라 외부로 연결되는 공간.

구석구석 놓칠 새 없이 아기자기한 장식이 되어 있다.

 

 

멋진 벽화다.

마치 디즈니의 그림체 같다.

 

 

외부의 벤치.

의자 느낌 하나로도, 수용 시설이라는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살릴 수 있지 않을까.

 

 

 

건물의 전체적인 색감과 조화를 이루는 화분이다.

의자보다 더 멋진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도면들.

 

 

언제 또 기회가 있을까 하여 열심히 찍었다.

나름 10층짜리 건물이다.

공용부인 저층만 둘러볼 수 있었지만, 그 것으로도 좋았다.

 

거장의 작품이라,

약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건물이라.

사치하지 않은 중에 설계적인 완성도가 높은 건물일 것이라.

 

 

열심히 찍었다.

 

 

좀 더 깨끗한 평면도이다.

 

 

공간 구성이 다이나믹하다.

1933년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니,

87년이 지난 건물이다.

 

어느 것이 낫다 못하다를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87년 전보다 대충 짓고 사는 경우가 꽤 많다는 생각이 든다.

 

 

니베아우가 층이라는 뜻 같은데.

레벨을 저렇게 표기하는구나.

 

 

실제 노숙자들이 거주하는 층인, 프라이빗 공간은 티피컬하게 5층 평면도와 비슷하다.

와중에도 매 층마다 변화는 있다.

 

 

올라가고 올라가서 10층.

 

사진과 평면을 보니,

10층은 올라가 보고 싶었다.

 

마치 루프탑 테라스같은 이 곳은

편견을 깨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수용 시설이라고 하여,

네모박스 평면이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고,

단조로워야만 하는 것도 아니며,

루프탑 테라스를 즐기면서 재도약의 에너지를 얻어도 되는 것이다.

 

더 멋지게 수용하기 위한 고민,

1930년대의 고민이다.

 

고시원, 원룸을 전전하며 살아왔던 나의 경험, 

생각의 프레임을 깨기 위해

1930년대에서 다시 영감을 얻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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