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프렌치라 제목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불식 표현은 Cité de Refuge이다.
CITE DE REFUGE는 르꼬르뷔제가 설계한, 1933년에 완공된 건물이다.
노숙자를 위한 시설, 구세군 회관이라고 한다.
구글링을 해보니 최근에는 유지보수를 통해 건물 내외부가 더 깔끔해졌지만,
직접 찍었던 사진과 함께 당시 감상을 회상해본다.
몬드리안.
CITE DE REFUGE 색감 배치의 원리.
안내 데스크 빨간 장식, 한 켠의 빨간 벽, 유리타일 사이사이의 노랑 초록 빨강 문,
알록달록하다.
그림속의 몬드리안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이려고 했다.
1층의 흰 벽에 알록달록한 문과 다르게,
2층은 온통 노란 빛깔이다.
산토리니 옐로우 버젼 정도.
흑백이 대비를 이루듯,
위 아래 층이 대비를 이룬다.
단색 점토를 써서 대비를 만든 대신,
칼라 점토를 가지고 노는 기분.
노숙자 수용 시설, 매력적인 시설이다.
수용 시설은 고급스럽기가 어렵겠지만,
1층은 꽤 칼라풀하고 꽤 단정하다.
꽤 재미있다.
1층이 흰 바탕이라,
현재에 흔히 볼 수 있는 바탕이라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유리타일 입면을 통해 공간의 반전을 이룬다.
칼라풀한 문짝이 밝음속의 어두움이었다면,
빛을 받아 들일때는 어두움속의 밝음이다.
차량 동선을 따라 외부로 연결되는 공간.
구석구석 놓칠 새 없이 아기자기한 장식이 되어 있다.
멋진 벽화다.
마치 디즈니의 그림체 같다.
외부의 벤치.
의자 느낌 하나로도, 수용 시설이라는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살릴 수 있지 않을까.
건물의 전체적인 색감과 조화를 이루는 화분이다.
의자보다 더 멋진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도면들.
언제 또 기회가 있을까 하여 열심히 찍었다.
나름 10층짜리 건물이다.
공용부인 저층만 둘러볼 수 있었지만, 그 것으로도 좋았다.
거장의 작품이라,
약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건물이라.
사치하지 않은 중에 설계적인 완성도가 높은 건물일 것이라.
열심히 찍었다.
좀 더 깨끗한 평면도이다.
공간 구성이 다이나믹하다.
1933년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니,
87년이 지난 건물이다.
어느 것이 낫다 못하다를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87년 전보다 대충 짓고 사는 경우가 꽤 많다는 생각이 든다.
니베아우가 층이라는 뜻 같은데.
레벨을 저렇게 표기하는구나.
실제 노숙자들이 거주하는 층인, 프라이빗 공간은 티피컬하게 5층 평면도와 비슷하다.
와중에도 매 층마다 변화는 있다.
올라가고 올라가서 10층.
사진과 평면을 보니,
10층은 올라가 보고 싶었다.
마치 루프탑 테라스같은 이 곳은
편견을 깨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수용 시설이라고 하여,
네모박스 평면이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고,
단조로워야만 하는 것도 아니며,
루프탑 테라스를 즐기면서 재도약의 에너지를 얻어도 되는 것이다.
더 멋지게 수용하기 위한 고민,
1930년대의 고민이다.
고시원, 원룸을 전전하며 살아왔던 나의 경험,
생각의 프레임을 깨기 위해
1930년대에서 다시 영감을 얻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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