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증권/증권분석

네 마녀의 날 쉬운 설명입니다(주린이 보세요)

by 노나우 2020. 9. 9.
반응형

투자를 시작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합니다.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면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부터 인터넷을 뒤져가며 독학으로 찾아 헤메어야 하니 그 번거로움과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도 증권 계좌라는 개념을 갖는것부터가 너무도 생소하고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9월 10일이 네 마녀의 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네 마녀의 날”과 같은 공식용어인지 아닌지조차 알 수 없는 표현을 듣고 있노라면 멘붕에 빠질 것입니다. 주식이 무엇인지도 아직 익숙하지 않은데 선물옵션은 또 무엇이며 사람들은 마녀 타령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마녀 타령이 꽤나 중요한 개념일 수 있기에 아주 쉽게, 그러나 단편적이지 않게 그 내용을 설명해보고자 하니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 데이, Quadruple Witching Day)

네 마녀의 날이란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선물, 개별주식옵션 4가지 선물옵션의 기가 겹쳐지는 날입니다. 파생 상품의 만기날에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마녀의 소행이라는 의미로 위칭 데이라는 이름이 통용되고 있습니다. 파생상품 만기날에는 상방 또는 하방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포지션에 따라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만기날 특히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양상이 나타나며 이를 위칭 미누트(Witching Minute)라고 부릅니다.

 

지수냐 개별주식이냐, 선물이냐 옵션이냐로 마녀의 실체를 구분할 수 있는데, 이중 3가지가 겹치는 경우 세 마녀의 날, 2가지가 겹치는 경우 두 마녀의 날로 불리기도 하여 트리플 위칭 데이나 더블 위칭 데이라는 표현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2. 선물과 옵션이란

선물이란 자산의 미래가치에 대해 현재 시점에서 가격을 정하여 거래상대방 간에 맺는 계약입니다. 예를 들면, WTI원유를 1년 뒤 50불에 사기로 지금 시점에 계약을 맺는 것입니다. 오늘 WTI원유가 36.76불인데, 1년뒤 시점에서 원유 가격이 100불이 되든, 0불이 되든, 계약은 이행되어야 합니다.

 

옵션이란 현재 시점에서 정한 가격으로 미래에 자산을 매매할 권리입니다. 살권리는 콜옵션이고, 팔 권리는 풋옵션입니다. 한단계 더 구분하자면 콜옵션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풋옵션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있게 됩니다. 옵션을 매수하는 사람은 혜택을 가져가는만큼, 일정한 비용을 매도자에게 지불해야하며 그 비용을 프리미엄이라고 부릅니다. 선물 대비 옵션 매수의 장점은 미래의 자산가치의 변동이 불리한 방향으로 나타난다면 권리 행사를 하지 않음으로써 프리미엄 외에 추가 손실을 부담할 책임이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유리한 방향으로 자산가격이 변한다면 권리를 행사해서 이득을 취하면 됩니다.

 

 

 

3. 선물옵션 만기일자

네 마녀의 날에 대한 설명만으로는 아직 감이 잡히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올해 2020년도 선물과 옵션의 만기일이 각각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선물만기일은 3/12, 6/11, 9/10, 12/10 이렇게 총 4번입니다. 분기마다 한번씩 선물만기일이 있습니다. 매 분기 선물만기월의 두 번째 목요일이 선물만기일이 됩니다.

 

옵션만기일1/9, 2/13, 3/12, 4/9, 5/14, 6/11, 7/9, 8/13, 9/10, 10/8, 11/12, 12/10 이렇게 총 12번입니다. 매월 한번씩 옵션만기일이 있습니다. 여기서, 선물만기일이 있는 달은 선물과 옵션의 만기일이 겹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4. 위칭 데이 당일 벌어지는 일

그렇다면 지난 3월과 6월의 네 마녀의 날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3월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대적인 하락장이 있었기에 일반적인 경우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나 뉴스 기사에 따르면 증시 대폭락이 벌어졌었다고 합니다3월 주가 폭락 이후 회복 장세를 보이던 6월에도 위칭 데이에는 열흘만에 하락을 보였다고 합니다.

 

다만, 지난 3월과 6월의 위칭 데이 당일에 하락을 보였다고 해서 9월 10일에도 하락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오르거나, 내리거나 둘 중 하나이겠지만 그 예측이 분명한 것이라면 애초에 선수들 간에 거래가 성립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승패가 분명한 게임이니 한쪽이 거래에 응하지 않았겠지요. 하지만 불확실하니 나름의 분석을 바탕으로 매도자와 매수인이 있었을 것입니다. 결국 대응의 영역이고 개미 입장에서는 폭락이 연출되는 경우에 한해 평소 관심있던 자산을 싼 가격에 소액 매수해보는건 어떨까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