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혼타스(1995년작) 영화리뷰

포카혼타스는 17세기 신대륙 탐험 시대를 배경으로 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1995년에 개봉한 영화로 네이버 평점 8.62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신 트렌드에 맞는 영화는 아니지만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라고 생각하여 영화 포카혼타스를 리뷰합니다.

 

1. 줄거리

영국 버지니아 회사의 범선이 신대륙을 향해 항해를 떠납니다. 이윽고 신대륙 버지니아에 도착하는데 버지니아에는 포카혼타스를 포함한 원주민 인디언 부족이 살고 있습니다. 포카혼타스는 인디언 부족 추장의 딸입니다. 포카혼타스는 활달하고 호기심이 많아 평소 부족마을 밖 들로 강으로 돌아다닙니다. 포카혼타스는 버지니아 회사의 일행인 존스미스를 조우하게 되는데, 둘은 묘한 기류를 만들어내며 서로 사랑에 빠집니다.

 

버지니아 범선의 총독 랫클리프는 신대륙에서 금은보화를 얻고 영국으로 돌아가 출세가도를 달리기를 원합니다. 영국이 아닌 스페인 등의 모험가들에게 이전 신대륙과 식민지들을 빼앗겼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집착과 함께 신대륙의 땅을 파보지만 금이 발견되지 않습니다. 인디언 부족이 영국 일행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며, 인디언에게는 금이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약탈을 원합니다.

 

포카혼타스에게 청혼을 했던 코쿰이라는 가장 용맹한 사내는, 포카혼타스와 존스미스가 키스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존스미스를 죽이려고 했지만, 존스미스의 조수에 의해 총살되었습니다. 인디언 부족은 처음보는 무기로 무장한 영국 일행을 감당키 어려워 동맹 부족들에게 지원을 요청합니다. 코쿰이 사망함에 따라 형제애로 더욱 단단하게 뭉치며 결의를 다짐합니다.

 

존스미스는 코쿰이 죽었던 순간 조수를 도망치게 하고 본인은 인디언 부족들에게 잡혀갑니다. 날이 밝으면 추장에 의해 사형을 당하려던 순간입니다. 존스미스를 구하러 달려온 영국 일행과 인디언 부족이 극도의 대치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존스미스가 사형을 당하려는 순간, 포카혼타스가 사형집행을 몸으로 막아섭니다. 그리고 존스미스를 사랑한다고 추장인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존스미스는 랫클리프가 쏜 총알에, 표적이 되었던 추장을 밀쳐내고 대신 부상을 당합니다. 포카혼타스와 존스미스의 행동으로 인해 인디언 부족과 영국 일행의 갈등은 누그러집니다.

 

총상을 치료하기 위하여 존스미스는 영국으로 복귀합니다. 포카혼타스는 존스미스를 따라 영국으로 돌아갈지에 대해 고민하지만, 결국 부족에 남기로 결정하며, 아름다운 이별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감상

포카혼타스 영화의 OST는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신대륙의 아름다움과, 새로움을 원하는 포카혼타스의 진취적인 모습, 대항해 시대의 서양의 분위기를 극적으로 표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린시절 포카혼타스 영화를 수십번 돌려봤던 경험이 있습니다. 한국어로 더빙된 OST 노래는 외우다시피한 정도인데, 십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 원작 OST를 들으며 또 한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오늘날, 풍족한 물질과 도시 인프라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충분치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의료보험체계로 건강을 챙길 수 있습니다. 지구촌 소식을 인터넷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초연결 시대입니다. 원하면 지구 반대편까지 순식간에 비행기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17세기 무렵에 태어 났더라면 목숨을 담보로한 모험을 감수해야 겨우 밥벌이를 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포카혼타스나 존스미스 모두 모험심이 강합니다. 포카혼타스 영화는 안정된 삶에 돌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도전과 모험을 생각해보게끔 합니다.

 

야만인 포카혼타스는 문명인 존스미스에게 말합니다.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실상 모르는게 너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풀들이 노래하는 소리와 자연이 얘기하는 것을 들을줄을 모른다고 합니다. 누가 야만인이고 누가 문명인인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도록 합니다. 지극히 서양의 관점에서 예절을 따라야만 문명인이라는 편견된 의식을 각성하게끔 합니다. 95년작이지만 여주인공을 영웅화함으로써 젠더 이슈에도 물결을 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원작 그대로 다시 감동을 주는 영화, 포카혼타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