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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etc

인생 MMO RPG 리더십

by 노나우 202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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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MO RPG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의 약자로, 리니지, 검은 사막, 메이플 스토리 등과 같이 온라인상에서 다른 유저들과 교류를 하는 형식의 롤플레잉 게임이다.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게임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키워나가는 형태가 많다. AFK 아레나, 기적의 검, A3, 블레스 모바일, 리니지2M, 리니지M이 모바일 게임 종합 순위권에 있다. 어릴 적 즐겨 했었던 포트리스는 레벨업이 실력 외적으로는 크게 의미가 없고 공정한 룰을 통해 플레이 했던 장점이 있었는데,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된 포트리스M의 경우, 여타 MMO RPG처럼 자신의 탱크를 키워가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대부분의 게임이 유료화 전략으로서 아이템빨과 캐릭터 육성을 추구한다. 현금을 투자하는 만큼 재미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가 성공의 관건이 된 것 같다.

 

  빌게이츠의 명언으로 기억하는 문장 중 하나는, ‘세상은 원래 공평하지 않다.’는 전제이다. 주어진 환경을 탓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 태도로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성공의 반열에 오르라는 뜻으로 생각한다. MMO RPG 게임의 특징은, ‘센 놈들은 너무 세다는 점이다. 학창 시절 리니지1을 했던 경험으로, 3일 계정으로 만든 레벨 10 이하 에볼 법사는 레벨 40 이상의 호렙들을 당해 낼 재간이 없었다. 호렙의 누군가가 나쁜 마음을 품고 에볼 법사들을 공격하면 속수무책이었다. 더 강한 호렙이 나타나 카오 상태의 호렙 캐릭터를 잡아주지 않는 이상, 에볼 법사들은 리스타트만 반복해야 했다.

 

  밤샘에 대하여. MMO RPG 게임에 대한 열정을 목격했었다. 학창시절, 학교에서 유명한 리니지1 고수가 있었다. 성혈로 불리는, 성을 차지하고 있는 길드의 일원이었는데 그 선배님께서는 학교에서는 늘 잠만 잔다고 했다. 하지만 학교가 끝나면, 밤새 성을 사수하기 위해 치열한 공성전을 벌이는 전설적인 기사였다고 한다. 해당 게임의 해당 서버에서는 그 분을 당해낼 자가 없는 초고수 반열에 올라있는 분이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게임에 몰두하는 경우 성적 등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았고, 꼭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지금도 부모님 몰래 밤을 새워 게임을 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MMO RPG에 대한 중독성을 현실 인생에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캐릭터를 키워나가는 작업이 그만큼 매력적이라면, 나의 인생을 호렙으로, 10단계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사로 키워나가면 안되나. 다만, 인생을 키워야 할 방향에 대한 가이드가 부족하고, 시각적인 자극이 주어지지 않아 당장에 재미가 없고, 친구들과 논할 수 있는 문화로 정착되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의 특A급 검과 방패와 갑옷을 획득해서 현실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면 사는 것이 재밌지 않을까. 현실에서 깨어 생활하고, 잠이 들 때는 빨리 내일이 오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 그런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인생은 롤플레잉이다.” 인생에는 여러 가지 정의가 있겠지만, 예전에 모셨던 공무원 국장 출신의 전 임원 분께서 하신 말씀이다. 공적 위치에서 주어진 보직에 따른 업무를 해 오셨기 때문에 롤플레잉의 의미를 강조하신 것 같다. 주어진 여건을 퀘스트라고 생각하자. 내 인생을 MMO RPG 게임의 캐릭터로 설정하고 퀘스트를 수행하자. 인생 MMO RPG이다. 현실과 게임이 일치하기 때문에 캐릭터 성장에 대한 보람이 배가될 것이다. 스킬이 늘어나는 과정, 득템을 하는 과정을 본인이 경험한 게임에 비유하여 챙겨나간다면, 인생 MMO RPG의 호렙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현실 캐릭터인 나의 인벤토리를 점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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