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현황
줌 비디오의 주가가 연일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급격히 빠졌으니 다시 반등할거야"
빠지는 동안 마음의 여유를 갖고 주식 추가 매수에 나섰지만,
계속된 최저가 경신에 바닥이 어디인지를 가늠하기가 힘듭니다.
줌(Zoom) 주가는 최근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최근 1개월: -23%
2022년 연중(YTD): -41%
최근 6개월: -64%
최근 1년: -65%
최대('19.4월~): +76%
상장 이래 실적은 S&P500의 수익률과 유사하나,
2022년 수익률은 지수를 크게 하회하고 있습니다.
ㅁ 주가 하락과 물타기
산업 내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지만,
회사가 망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1년동안 -65%의 수익률이 날 수 있나요.
그리고 이쯤 빠졌으면 앞으로는 오를 일만 남은것 아닌가요.
담합이 있었던게 아니라면 통계적으로 이런 현상이 말이 되나요.
후진국도 아니고 선진국의 기업인데 말이죠.
비트코인도 아닌데 말이죠.
주가 하락에 따른 내재가치 프리미엄이 생기니,
계산해보지 않더라도 점점 싸지고 있으니 물타기를 들어갑니다.
차트를 보고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 정도면 반등이 올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비이성적인 하락이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지금 상황이 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ㅁ 주가와 멱함수
"급락했으니 이제는 다시 올라올거야"
이런 생각은 억측은 아닙니다.
동적 평형은 등락을 거듭하는 것이니
빠졌으면 올라오는 법이죠.
통계를 다룰 때는 정규분포를 배웁니다.
Central limit theorem을 가정하는 것입니다.
다만, 현실에서 비이성적인 상황이 관찰되면
다른 류의 이야기들이 들려옵니다.
정규분포 가정은 원천적으로 맞지 않다,
한계가 있다는 등입니다.
짐로저스도 경제이론의 가정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줌(Zoom) 주가에 있어서 비이성적인 상황은
주가가 하염없이 하락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은 어느선까지 하락 뒤에는 다시 상승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상식선", "평균적으로", "웬만해서는" 등
일종의 정규분포를 따르는 가정과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다만, 자연 현상에서는 비이성적으로 보이는 상황이 연출되며,
멱함수로 설명된다고 합니다.
"승자 독식", "비이성적", "제곱으로 차이가 남"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실증적으로 매우 다양한 물리, 생물 및 인간이 만들어낸 현상들이 넓지만 제한된 범위에서 근사적으로 멱법칙을 따른다. 여기에는 지진의 강도, 달의 크레이터, 태양 플레어, 다양한 종의 사냥 패턴, 신경 개체군 활동 패턴의 크기, 대다수 언어에서 단어의 사용 빈도, 성씨의 빈도, 유기체의 계통 분기군의 종의 다양성, 정전, 전쟁 및 다른 많은 종류의 수량의 규모가 포함된다. 모든 값이 멱법칙을 따르는 분포는 드물며, 대부분 분포의 꼬리 부분에서만 멱법칙이 적용된다. 다양한 복합 매질에서 발생하는 음파 감쇠의 경우에는 넓은 주파수 대역에 걸쳐 멱법칙을 따른다.
장황한데, 다시 말해,
자연 현상에서도 실증적으로 비이성적인 차별화가 일어 났습니다.
줌(Zoom) 주가가 하염없이 하락하는 것도 가능한 현상입니다.
주가 하락을 하나의 자연현상으로 관찰한다면 그렇습니다.
ㅁ 자연현상 극복하기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요?
분석을 해야 투자를 하잖아요?
이 못난 주가를 어떻게 분석해야 하나요?
차트를 무시합시다.
주가 자체의 등락보다는
주가와 EPS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것이
좀 더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겠습니다.
주가와 EPS는 인과관계와 상관관계가 모두 성립합니다.
ㅁ 괴리율: 주가와 EPS의 상관관계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주가를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하려면
단순히 주가 차트를 바라보며 차트 멍 때리기를 할 것이 아니라
주가와 EPS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는 편이 낫습니다.
현재의 주가는 2019년 1월 30일 결산 시점 대비 76%가 올랐습니다.
현재의 EPS 추정치(2023년 기준)는 2019년 결산시 대비 12133%가 올랐습니다.
EPS 증가율에 비해 주가 증가율이 낮아 여전히 주가가 매력적입니다.
현재의 주가는 2022년 1월 결산 시점 대비 41%가 하락했습니다.
현재의 EPS 추정치(2023년 기준)은 2022년 결산시 대비 18%가 하락했습니다.
주가 하락률에 비해 EPS 하락률이 낮으므로
괴리율이 +22%로 나타나 여전히 주가가 매력적입니다.
한편, 주가와 EPS의 상관계수는 53%입니다.
(19년, 20년, 21년 3개년 기준)
ㅁ 밸류에이션과 모멘텀
약식 계산으로서 괴리율만을 살펴본다면 줌(Zoom)의 현재 주가는 매력적입니다.
다만, 좀 더 제대로 된 밸류에이션과 모멘텀 분석을 해보면 매력도가 떨어집니다.
특히, 밸류에이션보다 모멘텀이 좀 더 악조건에 있습니다.
https://mylittleleadership.tistory.com/265
ㅁ 다각적 접근
줌(Zoom) 기업 분석을 위하여 다양한 측면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더 넓은 측면에서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지표를 업데이트하여 기업의 매력도를 업데이트 해 나갈 예정입니다.
워렌버핏의 말과 같이,
기업에 투자를 하기 전에 분석을 마쳐야 하지,
투자한 이후에 분석을 하려니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하게 되었습니다.
확률상 충분히 이길수 있는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생각했으나
주가를 자연현상으로 관찰했을 때 멱함수의 영역,
Power Distribution의 영역일 수 있음을,
주가만 바라보고 있으면 한없이 더 떨어질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가와 EPS간의 상관관계를 통해 괴리율을 따져 보았을 때
존버에 승산이 있음을 확인하였고
밸류에이션과 모멘텀을 통해서는 여전히 조심해야 함을
살얼음 위를 걷는 위험을 감수해야함을 확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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