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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분석

시장 분위기를 읽는 센스

by 노나우 2022.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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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UFC 경기와 투자

어제는 토니 퍼거슨과 마이클 챈들러의 UFC274 라이트급 경기가 있었습니다. 전 UFC 라이트급 잠정챔피언으로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함께 탑플레이어 수준이던 토니는 최근 3연패의 부진을 딛고 일어나고자 했으나 결과는 마이클 챈들러의 2라운드 TKO 승으로 끝났습니다. 팬들은 토니의 불굴의 의지를 사랑하기에 부진한 토니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경기를 기다립니다. 팬들은 토니의 다음 경기도 기다릴 것입니다. 다만, 인기가 좋으려면 토니 수준도 좋지만, 하빕과 같은 투자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빕은 코너 맥그리거를 이겼던 것과, 29전 전승의 전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무패 신화와 함께 은퇴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더이상 싸우기를 싫어하여 은퇴했지만 늘 이기는 경기를 했습니다. 하빕은 본인보다 신체 조건이 우월한 UFC 선수들조차 단련된 기술로 무자비하게 제압했습니다. 언제든 강한 상대에 맞서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었고, 이를 통해 가장 강한 자로 존재했습니다.

 

UFC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한 기술은 안쓰러지고 쓰러트리는 것입니다. 안맞고 타격하는 것이고, 적게 당하고 크게 데미지를 주는 것이고, 그래플링 기술에 당하지 않고 기술을 거는 것입니다. 상대 선수보다 잘하면 됩니다. 투자는 Mr.마켓보다 잘하면 됩니다.

좌.토니, 우.하빕

 

 

 

2. 하이일드 일드

UFC 하빕의 가장  큰 장점은 그래플링 기술에 한번 잡힌 상대 선수를 곱게 놓아주는 법이 없는 점입니다. 시청자들은 시원한 타격에 의한 KO 한판승을 원하는 경우가 많고 그라운드로 가는 경기는 재미가 없다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빕의 그라운드 경기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의 긴장감과 우월한 능력이 느껴집니다. 

 

나스닥 지수를 예로 들어, 지수만이 유일한 경기 상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나스닥 지수만 잘 샀다 팔아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나스닥 지수와 현금 사이에서 포지션을 바꾸는 것입니다. 나스닥 지수를 하빕과 같이 그래플링으로 몰고 간다면 다리 한쪽을 잡고 빠져나가지 못하게 기술을 걸기 시작하여 상체로 누르고 팔로 조르고 다리를 묶어서 꼼짝도 못하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방법은 하이일드 스프레드와 하이일드 일드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High Yield Effective Yield와 Nasdaq Composite Index

 

현재와 같은 금리 인상 시기에는 하이일드 스프레드보다 하이일드 일드가 적합합니다. 금리상승분이 부도위험에 더해져야 적합합니다. 지난 10년간의 나스닥 지수와 하이일드 일드를 비교해보면 음의 상관관계가 확인됩니다. 나스닥 지수만을 바라보면 우상향 효과로 인하여 등락 상태를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내려와야 하락으로 볼 수 있는지 구분하기가 어렵고 사람마다 해석이 다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하이일드 일드는 지난 10년간 4%에서 12% 사이를 반복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시기에 하이일드 일드가 11%까지 올라갔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시 급격한 수직상승 이후에 수직하락이 이어졌습니다. 수직 상승기에 나스닥 포지션을 정리하고, 수직하락기에 매수했다면 좋은 성과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하이일드 일드는 다시 7%를 넘어섰습니다.

 

UFC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전략이 있어야 합니다. 하빕과 같이 의도된 기술을 의도된 방식으로 구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의 하이일드 일드는 7.02%입니다. 지난 10년간 역사적으로 하이일드 일드가 7%를 넘어서는 시기는 짧았습니다. 하이일드 일드를 이용하여 나스닥에 투자하는 경우라면 지금 상황에서는 포지션을 줄이거나 더이상 비중을 늘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이일드 일드가 하락하는 순간까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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