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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현곡 명소 커피명가 보스케 방문 후기

by 노나우 2020.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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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난히 장마가 길어지면서 곳곳에 침수 피해를 야기시켰네요.

여름 휴가 시즌을 맞이한 요즘 위축된 마음과 같이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이 된다면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맛있는 빵에 커피 한잔 하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경주 방방곡곡을 돌아다녀본 결과 원탑으로 가히 추천드릴만한 카페를 소개합니다.

두둥.

 

 

1. 인트로

오늘 소개드리는 카페의 이름은 커피명가 보스케입니다.

커피명가 보스케는 서경주역에서 경주센트럴푸르지오를 연결하는 도로인 

용담로 길가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소는 경주시 현곡면 용담로 477-53입니다.

 

커피명가 보스케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고(라스트오더 밤 9시 30분)

지난 7월 11일부터는 안전 정책 변경으로 인해 노키즈존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단, 12개월 미만이나 14세 이상은 입장 가능합니다.

 

 

2. 올라가는 길

용담로 길에서는 한 블록 너머쯤 되는 발치에 커피명가가 보이지만

그 길을 찾아 들어가는데는 조금 까다로웠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농로 비슷한 길을 지나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인데,

초행길에 어설프게 네비게이션을 찍지 않고 들어가다가는 철길과 맞닥뜨려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좁은 도로를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커피명가 보스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장애인 보행로와 램프를 선명하게 만들어 선명한 칼라감과 수평적인 강조를 두었습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꺾어지는 복도가 있어 내부를 쉽게 짐작할 수 없도록 합니다.

 

 

3. 커피&빵

진입로 복도를 따라 입구로 들어서면 빵 진열대가 나타납니다.

대구 남산제빵소와 마찬가지로 먹음직스러운 빵 느낌이 나지만

제가 갔던 날에는 이미 소진된 종류들이 많았습니다.

빵 진열대 너머로는 계산대와 음료를 제조 판매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주방(?) 시설들이 큼직하고 널찍하여 여유로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빵과 음료를 주문하고 뒤를 돌아서면,

똭!

2층 라운지 공간이 나타납니다.

우드톤의 모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라운지로 가려면 단차가 지고 다운되어 있어 입체적 공간을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4. 2층에서 1층으로

2층은 고급 호텔의 식당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건물이 비정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싶도록 호기심을 자극하였습니다.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마시는 동안, 마신 후에 공간 산책을 즐겼습니다.

2층에서 좁은 콘크리트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탁 트인 1층과 연결됩니다.

 

  

1층은 탈대한민국급의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왼쪽에는 돌계단에 물이 흐르고, 모던한 노천 공간에는 고풍스러운 가구들이 놓여 있습니다.

긴 테이블도 있어 모임 후 한창 수다를 푸는 분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1층의 한쪽은 실내 공간으로 꾸며져 스터디를 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1층은 탁 트인 실외와 방해받고 싶지 않은 실내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5. 삼각 삼각 삼각

삼각형은 취급하기 어려운 공간 형태라 주변에서 보기 힘든 구조이기도 합니다.

네모 아파트, 네모 상가는 많지만 세모는 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모 평면을 만나면 유심히 살펴보곤 하는데,

커피명가 보스케는 어메이징했습니다.

삼각 중정, 중정의 자갈 연못, 중정의 하늘, 중정의 계단이 더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한켠에는 벽보고 앉으라고 떡하니 마련해 놓은 야외 벤치가 있습니다.

세모 평면의 꼭지점에는 화분이 놓여있네요.

저 벤치에 않으면 상상 능력이 좋아지지 않을까요.

 

 

6. 분위기 즐기기 

단정한 문, 매스의 힘을 전달하는 노출콘크리트, 칼라풀한 가구, 아기자기한 가구, 발길을 유도하는 계단

 

 

꺾어진 매스, 가로로 긴 창, 돌담 연못, 녹차 빛깔의 연못, 이끼같은 틈새조경, 튀어나온 라운지 슬라브, 

1층과 2층을 관통하는 대나무, 중정도 아니고 뚫린 공간도 아닌 반중정 반뚫림 공간의 대나무, 원형기둥.

전문성 없이 혼자 보고 돌아다니고 즐겼습니다.

 

 

7. 나서며

경주 현곡의 커피명가 보스케는 꽤 알려진 카페입니다.

접근이 다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공간적으로 겉치레만 된 카페도 손님이 많은 경우를 볼 때면 의아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겉만 번드르르해도 사람들은 그것을 좋다고 인식하는구나 생각했었습니다.

반대로 커피명가 보스케를 갔던 날은 멋진 곳에 손님이 많아 놀랐습니다.

제가 느끼기로 감탄을 자아내는 공간인데,

어떻게 사람들이 먼저 여기를 알고 명소로 삼았는지 신기했습니다.

역시나 진가는 저절로 드러난다는 것을 보여준 명품 카페, 커피명가 보스케에서 커피 한잔을 추천합니다.

나서는 길, 루브르 지붕과 조경수가 멋지지 않나요?

 

 

 

 

 

                                                    커피명가 보스케, 경주시 현곡면 용담로 47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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