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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럭키”를 통해 살펴본 청소력 리더십

by 노나우 2020.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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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작 한국영화 럭키에 대한 이야기다. 본래 킬러인 유해진(형욱)은 목욕탕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한다. 의욕을 상실한 무명배우였던 이준(재성)은 의식을 잃은 유해진과 옷을 바꿔 입은채 도망쳤고, 유해진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과거 기억을 상실한 상태였다. 유해진은 신분증 확인 등을 통해 본인이 이준이라 착각한 상태로, 이준의 달동네 원룸 방으로 가서 살게된다.

 

   이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영화의 줄거리보다 청소력에 대한 것이었다. 죽기까지 결심했던 이준의 방은 매우 어지럽혀져 있었다. 유해진은 몸에 베어있던 청소력으로 물건들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하고 방을 쓸고 닦아 빤득빤득한 원룸으로 재탄생 시킨다. 비록 원룸방이 아파트보다 작다고는 하나, 먼지를 닦아내고 물건을 정돈해 쾌적한 집을 만들어냈다.

 

   이 뿐인가. 유해진은 분식집에서 김밥을 써는 일을 한다. 무료하게 생각하면 김밥 써는 행위는 단순 반복 작업에 불과할 테지만, 초슬림 두께의 김밥, 꽃무늬 조각된 김밥 등 김밥 예술 작품들을 만들어낸다. 동네 분식집에서 이정도의 능력을 갖춘다면 능력이 아깝다고 말할 것이다.

 

   사람은 고쳐 쓰지 못한다.”는 얘기를 흔히들 한다. 작자 또한 일을 못한다고 지적 받았던 지난 시절들이 기억난다. 정말로 사람은 고쳐 쓰지 못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고쳐야 할 대상인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사용자는 나를 릴리즈 할 수 있지만, 내가 나를 포기 할 순 없지 않은가. 사람을 고치지 못한다는 말에 순응해야하는가. 그렇지 않다. 청소력이 있다면 사람도 고쳐진다고 믿는다.

 

   청소력은 삶의 태도이다. 태도가 변하면 사람이 달라진다고 믿는다. 창문을 열면 되고, 이불은 개면되고, 빗자루를 들면 되고, 걸레를 빨면 된다. 쓰레기는 버리면 되고, 못 쓰는 물건도 버리면 되고, 안 쓰는 물건은 넣으면 된다. 옷은 세탁하면 되고 또 세탁소에 맡기면 된다. 너무 많으면 나눠 하면 된다. 힘들면 쉬었다 하고 다시 더러워지면 다시 청소하면 된다. 쉽다고 마음먹는다면 정말 간단하게 실천에 옮길 수 있다.

 

   한계를 맞닥뜨렸을 때, 한 큐에 해결하기 어렵다면 청소하듯이 하나씩 하면 된다. 해야 할 일을 잘게 쪼개서 하나씩 완료시켜 나가면 된다. 작자는 블로그를 시작했다. 현재로서는 파워 블로거가 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그럼 해야 할 일을 쪼갠다. 콘텐츠 확보를 위해 11글쓰기를 실행한다. 10년간 한다면 3,000개 이상의 콘텐츠가 형성된다. 정해진 카테고리가 부족하다면, 적정한 영역을 만들어가며 블로그를 최적화 시킬 것이다.

 

   어제까지 블로그 유입이 1도 없었다. SNS 유입을 위해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블로그 계정을 만들었다. 현재는 이웃, 친구, 팔로워 숫자가 0이다. 앞으로는 콘텐츠를 꾸준히 소개하고 다른 사람들의 글에 관심을 가지며 관계를 맺어갈 것이다. 검색어 유입을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것이며 쉽고 친숙한 다양한 분야로부터 배울 점을 발굴해 낼 것이다. 만약 앞으로 작자가 해낸다면 독자도 할 수 있다. 작자는 고치지 못할 사람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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