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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분석

(삼프로) 빅히트 상장 이슈 이야기; BTS 가치평가의 끝은?

by 노나우 2020.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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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 이슈

방탄소년단(BTS)가 소속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IPO 상장을 준비중입니다. 기관수요 예측에 1000:1이 넘는 참여도를 보였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 청약은 오는 105일에서 6일까지 이틀동안 있을 예정입니다.

 

기관 수요예측이 지난주 금요일이었습니다. 공모가 밴드는 105,000원에서 135,000원 사이의 밴드를 줬는데 대부분 기관이 상단인 135,000원으로 썼습니다. 의무확약을 하는 기관은 물량 배정 더 받게 되는 인센티브가 있는데, 43.5%의 기관이 의무확약을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1,400개의 기관이 참여했고 그 규모는 1조원이었습니다. 빅히트가 상장하게 되면 시가총액이 45천억원이 되지 않겠나 전망하고 있습니다. 증권가 아저씨들이 여의도에서 BTS를 공부하기 시작 했습니다. 아미들의 마음을 공감하기 시작해서 BTS가 정말 대박이구나하는 증권 매니져도 있습니다. BTS 유니버스를 이해하는 매니져와 그렇지 않은 매니져로 뷰가 나뉘는 것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돈이 제일 중요합니다. 얼마를 버는가를 비교 지표로 나타내는데 PER, PBR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펀더멘털로는 설명되지 않는 기대감을 표현하는 다른 방식이 있습니다. 학술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 기대감에 대한 지표로 언급되는 PDR, PSR 지표가 있습니다. Price per Dream Ratio, 드림의 높이에 달려있다는 지표와 Price to Story Ratio, 스토리에 대한 밸류에이션입니다. PSRPrice to Sales Ratio와 구분해야 합니다.

 

빅히트의 상장에 대해서, 어느정도 수준의 멀티플이 적정한가를 두고 유사산업군과 비교를 하게 됩니다. JYP, YG, SM 등 엔터산업 비교그룹이 없는게 아닙니다. 다만 BTS의 서사를 들여다본다면 30배 수준의 멀티플을 받는 엔터가 아니라 OTT 산업이 비교대상이 될 수 있는것 아닌가 하는 전망도 있습니다. 마블의 디즈니가 되는 것으로 본다면 70배의 멀티플도 가능합니다.

 

 

 

 

* BTS 유니버스 관련 소개(한번에 이해가 안될수 있음)

2017년에 석진이 꽃을 들고 인스타 글을 하나 올리며 스멜 알도라고 언급합니다. 스멜 알도를 검색해보면 어떤 블로그가 있는데 스멜 알도 꽃을 파는 꽃집 주인 블로그입니다. 스멜 알도는 북쪽 이태리 지역에서 피는 꽃입니다. 이 꽃은 예민해서 다른지역에서는 안 피는 종이라고 합니다. 오래전 스멜 알도가 꽃피었던 동네가 중세 시대에 흑사병 돌면서 숲으로 변해 버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여행가가 우연히 꽃을 발견해서 인스타에 올립니다. 멸종된줄 알았던 스멜 알도를 발견하게 된거 같습니다. 다른지역에서 키워봤는데 역시나 그지역에서만 큽니다. 블로그 주인이 꽃집을 열어 스멜 알도를 팔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그 오픈 날짜가 BTS 컴백날짜였습니다. 빅히트가 만든 꽃집이 아니냐는 소문도 있지만 빅히트에서는 공식적으로 확인해준 바가 없습니다.

 

공식 확인은 없지만, 공교롭게도 인스타 계정 아이디와 블로그주인 아이디 합치니 러브유어셀프라는 단어를 이태리어로 번역한 이름입니다. 참고로 러브유어셀프는 방탄소년단의 곡 이름입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이것을 공부했습니다. 이게 2013년도에 여행하면서 발견했던 여행자가 혹시 방시혁 아니냐, 혹시 스멜 알도 전설의 꽃은 BTS 아니냐, 파일명을 조사해보면 또 BTS라고 써있습니다. BTS가 기획해낸 스토리 아니냐, 공식 인정 않지만 옆에는 BTS유니버스라고 써있습니다. BTS팬들은 이런 추리나 스토리를 사고 있습니다.

 

멤버 관련 스토리도 있습니다. 석진은 고등학교 때 7명의 친구가 있었는데, 친구 아버지가 교장선생님의 협박 받아서 프락치가 되어 친구들의 비행을 고자질합니다. 윤기는 어머니가 죽어서 피아노를 못치고, 멤버들이 어렸을 때 성추행 당해 트라우마가 생기기도 합니다. 알콜 중독으로 학대 아버지로부터 누나 구하려다가 아버지를 죽인 멤버도 있습니다. 실제 스토리가 아닌 설정된 스토리입니다.

 

BTS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들에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노래 뿐만 아니라 웹툰, 쇼필름, , 게임, SNS를 통해 퍼즐들이 쪼개져 있고 BTS 노래들은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힘든 과거를 이겨내고 새로운 일을 하려고하지만 어렸을적 트라우마 때문에 못이겨 내다가 페이크러브도 하고 결국에는 러브유어셀프 하게 되는 성장스토리입니다. 웹툰 노트 등 종합해보면 성장스토리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모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으로 청소년 어린이 여러분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를 얘기할수 있어야 합니다라는 발언과 청소년들의 성장스토리, 러브유어셀프, 스픽 유어셀프 등 성장스토리를 담은 것은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BTS스토리는 나아가 현실과 연결되고 모금운동을 아미들과 같이하게 됩니다. 이러한 액션은 UN연설로 이어졌습니다. UN연설 끝부분에서 RM이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해봐라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성장스토리 이겨낸 이야기, 아이들 폭력 등 스토리가 현실 세계의 행동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다시 돌아가 스멜알도 블로그에서는 불꽃놀이 축제 합시다라는 얘기를 합니다. 이 언급은 신곡 다이나마이트로 연결되었습니다. BTS 스토리는 앞으로 계속적으로 이어질것이고 다 얘기하자면 너무나 긴 스토리입니다. 우리가 뭐 노래듣는데 이런것까지 알아야하나 생각도 들고 퍼즐이 각기 흩어져 있어 찾아내기도 힘듦니다. 스토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밸류에이션을 할 수 없습니다.

 

BTS 스토리로 인해 매출 상에 어떤식의 일이 생기냐를 본다면 그동안의 엔터 사업 구조를 다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엔터 사업은 빠르게 순환합니다. 새로운 아티스트와 노래가 계속 발표되고 신소비를 이어갑니다. 하지만 BTS는 초기 스토리가 연결되다 보니 다이너마이트 들으려면 옛날 것을 다시 듣게됩니다. BTS와 빅히트에게는 구작(옛날노래) 매출이 기본적인 상품매출의 구조입니다. 2019년에 보니 신규 콘텐츠 나올때마다 구작 매출이 40%를 차지합니다. 단순 구작으로 볼것인가, 이 생태계 특성상 구작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새로 해줘야 하느냐하는 이슈가 있습니다.

 

피어 그룹은 누구인가, 상장할 때 비슷한류 회사와 비교합니다. 주로 연예 기획사와 비교하는데 특히 이번에 논란이 되었던 것은 카카오, 네이버 같은 IT 플랫폼을 비교하는 부분입니다. 카카오는 PER100배입니다. 무리하게 끌어들인 것 아니냐 얘기도 나옵니다. 과거 인상적이었던 공모주 중 골프존 사례가 있습니다. 노래방 사업으로 볼것인가, 개인 회사로 볼것인가, 소프트웨어 회사로 볼것인가에 따라 멀티플이 달라집니다. 노래방은 PER 최대 5, 게임으로 보면 50배도 비싸지 않습니다.

 

 

 

 

* 위버스

위버스라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일종의 BTS 콘텐츠를 모아놓았습니다. 넷플릭스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오리지날 콘텐츠가 있기 때문입니다. BTS의 오리지날 콘텐츠는 넷플릭스에서는 못봅니다. OTT의 역할을 위버스가 해줍니다. 위버스 가입자 860만명인데 올해 이용자가 400만명이 됩니다. 점점 규모가 커지면 전세계를 상대로 하는 OTT 역할 하게 됩니다. 그 중 우리나라 비중은 7%밖에 안됩니다.

 

가까운데서 사례는 디즈니가 있습니다. 납품하던 회사였는데 IP를 많이 갖고 있다 보니까 직접 만든 OTT가 디즈니플러스입니다. 디즈니플러스의 현재 가입자수는 1억명 이상입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컨텐츠 업체인가 아니면 OTT 업체인가 혼란이 있습니다. 고평가라는 지적과 아니다, 새롭게 IT통신환경이라든지 새롭게 나타난 IT산업의 일종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이 갈립니다. 빅히트 상반기 매출중 공연 매출은 작년에 1,300억원 하던게 코로나 여파 등으로 90% 줄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매출 늘며 총매출은 8%만 줄어드는데 그쳤습니다. 아티스트가 직접 기여하는 음원이나 공연 매출 비중이 줄고 IP와 굿즈 등 간접 판매 매출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청년들 스토리를 담은 2차 창작물 컨텐츠 생산은 계속 진행중입니다. 마블 유니버스처럼 BTS 유니버스 스토리들이 각개적으로 다 펼쳐지면 어디까지 이어질것인가, 마블 각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파급력을 비교해보면 높은 밸류에이션을 주게됩니다.

 

 

 

 

* 한계점을 바라보는 시각

이러한 스토리 창작물에 대한 진입 시도도 있습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그룹 데뷔시키기 전에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10월에 P1H라는 영화가 출시됩니다. 신체재생, 염력 등 멤버들이 지구를 코로나로부터 구해내는 스토리입니다. 현재로서 BTS는 독보적이지만 유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BTS 의존도가 높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의 97%BTS가 기여하였습니다. 다만, 아티스트들이 2022년부터 군대를 가야하고 군입대 등으로 활동 중단이 있는 경우 매출에 영향이 발생할 수 있음으로 리스크 요인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빅히트가 지금 수준으로만 상장해도 시장규모가 4조원 규모로서 우리나라 엔터사업 전체 합친것보다 큽니다. 여기서 따상가면 8910조원입니다. 최근 공모 시장에서 따상 따상상 얘기 많이 나오는데, 이후 주가 흐름이 안좋은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카카오게임즈 현재가가 하락한 것이 멀티플 50배입니다. 올해 34개사 상장해서 11개사가 공모가 보다 낮습니다. 엔씨소프트가 멀티플 25배입니다.

 

따상에서 따상상노린다 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 우려가 있어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 상반기 좋지않았던 엔터주를 살펴본다면 걸그룹 미주가 일본에서 인기가 생각 이상으로 높습니다. 그 외에도 YG 트레버, JYP 블랙핑크 등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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